<건강클리닉> 시리다·화끈거린다 다양한 느낌 ‘손발 저림’
<건강클리닉> 시리다·화끈거린다 다양한 느낌 ‘손발 저림’
  • 김종렬
  • 승인 2013.01.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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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원인 ‘손목터널증후군’ 약물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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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근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손발 저림은 저리다는 느낌 외에도 시리다, 화끈거린다, 아프다, 무지근하다,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다, 표현하긴 힘들지만 매우 불편하다 등 다양한 감각증상을 호소한다.

손이나 발이 저리면 대부분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을 의심하고 불안해한다. 그러나 팔이나 다리의 감각 이상이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므로 며칠씩 또는 몇 달씩 손이나 발이 저리다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손이나 발이 저린 원인은 대부분 말초신경질환이다.

손 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팔로부터 손으로 신경이 내려가면서 통과하는 손목에 있는 좁은 통로를 손목터널이라 한다. 손목터널은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통로이며, 이 통로를 통해서 힘줄과 신경이 손으로 내려간다. 어떤 원인으로 이 통로가 좁아지면 손으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손바닥과 손가락이 저려진다. 손으로 잔일을 많이 하는 중년주부에게 흔하다. 임신 중 몸에 부종이 심하거나, 손목 관절 질환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으면 손가락이 먼저 저리다. 초기에는 밤이나 아침에 저리고, 활동이 많은 낮에는 사라진다. 심해지면 낮에도 나타난다. 더욱 심해지면 엄지손가락 아래 손바닥 근육이 마르고 엄지손가락의 힘이 약해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저린 증상, 진찰 소견, 신경전도검사로 쉽게 진단된다. 손저림이 있으면 다른 질환도 고려해봐야 한다. 목과 어깨부위의 통증 및 어깨에서 팔을 따라서 아래쪽으로 전파되는 통증이 있으면 경추 질환을 의심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심하지 않거나 임신 중 발생했다면 손목보조대 착용과 약물로 치료한다. 약물에 효과 없으면 손목에 주사를 한다. 주사 효과는 2~3개월간 지속된다. 그래도 만족스런 효과가 없으면 손목의 인대를 절제하는 간단한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엄지손가락 아랫부분의 근육이 마르고 손가락 힘이 약화된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로써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될 수 있다.

‘다발성말초신경병’에 의한 저린 증상은 다리와 팔의 양측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발에서 시작되어 차츰 위로 올라간다. 저림 외에 바늘로 찌르는 느낌, 화끈거림, 시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 만성 신부전, 술 중독 등이다.

당뇨가 있으면 혈당 조절이 치료의 기본이다. 만성 신부전에서는 복막투석이 혈액투석보다 다발성말초신경병에 더 효과적이다.

신장이식을 하면 증상은 현저히 개선된다. 만성신부전에서 이상감각 특히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지속되어 다리를 자주 움직여야 하고 수면장애가 있는 하지불안증후군에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에는 금주가 치료의 시작이며, 비타민을 투여해야 한다. 다발성말초신경병이 있으면 간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약물복용(항암제) 및 중금속 중독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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