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빙판길 낙상사고 급증
“꽈당”…빙판길 낙상사고 급증
  • 김종렬
  • 승인 2013.01.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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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작년 12월 1천156건…경북 1천500여건 달해
도보로 출퇴근하는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의 정모(43ㆍ여)씨는 매일 아침 회사가 있는 영남대병원네거리까지 지하철2호선을 타고 다시 1호선을 갈아타야 한다.

회사로 가는 인도는 곳곳이 제설작업 안된 빙판길이라 정씨는 ‘살얼음판’을 걷다시피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은 후 병원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28일 대구에 12.5cm의 눈이 내린 후 각 지자체의 제설작업은 차도 중심으로 이뤄져 인도나 주택가 골목길은 빙판으로 변해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다.

3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대구지역 낙상사고는 1천156건으로 1일 평균 37건이 발생, 최근 3년간 1일 평균 16건보다 130%나 더 늘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4시부터 2013년 1월 1일 오후 6시까지 4일동안 119가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한 낙상자는 279건에 달했다.

경북지역도 마찬가지다.

경북도 소방본부가 한파가 기성을 부리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13년 1월3일까지 낙상사고로 이송한 건수는 1천481건에 달했다.

빙판길 낙상 사고자는 주로 노약자, 어린이, 여성이었으며 손목 골절, 골반·척추 및 목을 다치거나 인대 손상, 뇌진탕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낙상사고 지역은 주로 경로당 앞, 지하철과 버스정류장 입구, 아파트 입구 등 전 지역에 걸쳐 골고루 나타났다.

내린 눈과 비가 인도 등에 얇게 결빙되면서 무심코 밟았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빙판길은 뼈가 약한 노인들에게 위험하다.

노인들은 균형감과 민첩성이 떨어져 사고위험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져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엉덩이뼈와 척추뼈, 손목뼈가 부르지는 노인골절로 이어진다.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민병우 교수는 “노인들은 뼈가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뼈가 잘 부러지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추운 겨울을 외출을 삼가고 넘어지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구소방본부는 눈길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외출 시에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기, 미끄럼 방지가 되는 굽이 낮은 신발 착용, 보행 시 자세를 낮추고 보폭줄이기, 단이 길어 신발에 밟히는 바지 착용 금지, 신발 끈 조여 매기, 노약자나 어린이 외출 시 보호자 대동, 내집 앞 눈치우기를 생활화하고 사고 발생시에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렬·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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