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남호기 이사장 “고정관념 깨고 과감한 역발상을”
덜컹거리는 비포장 도로에서 쭉 뻗은 고속도로로 갈아타며 인생역전을 거머쥔 이 두 주인공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롤 모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따라가면 누구나 원하는 출세와 부를 거머지을 수 있을까.
최근 김 부사장과 남 이사장이 직장인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자신의 성공담을 책으로 펴냈다. 김 부사장의 저서 ‘위대한 직원이 위대한 기업을 만든다’와 남 이사장의 저서 ‘박수’가 그것.
비슷한 시기에 저서를 출간한 두 리더의 성공 스토리가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진다.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나 방법론으로 주제를 바꾸면 두 인물이 걸어왔던 길은 사뭇 달라진다. 김 부사장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을 찾았고, 남 이사장은 철저하게 자신에게서 해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관계지향적인 김 부사장의 핵심 전략은 ‘인맥 관리’다. ‘사람 사이를 생명처럼 소중히 여긴다’, ‘사람사이에서 절대 꼼수를 부리지 않는다’ 등 그가 펼쳐놓는 지침들은 대부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것 일색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공동체 속의 일원으로 태어났고, 평생을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결국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그는 말한다.
책에는 인맥의 달인이 펼치는 저자의 인맥예찬론 외에도 직장생활의 달인이 되기 위한 93가지의 핵심적이고도 구체적인 지침도 함께 담아 신입사원과 중간 관리자, CEO에 이르기까지, 직장과 관계 맺는 모든 사람들의 직장생활의 달인되기를 돕는다.
김 부사장이 ‘인맥 관리’의 달인이라면, 남 이사장은 직장에서 보람을 찾고 그것이 인생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목표라고 주장하며 그 전략으로 단연코 ‘역발상’을 꼽는다. 그는 “고정관념을 거스르는 과감한 역발상이야말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구자들의 전유물이었다”며 “남다른 성공을 원한다면 ‘역발상 하라’”고 주장한다.
역발상.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은 주제다. 이미 우리의 사고와 감성회로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 속에 맞춰지도록 학습받고 체험해왔다. 어떻게 이 고정관념의 틀을 깰 수 있다는 것인지.
저자는 자기가 하는 일에 극한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짜다보면 저절로 사각의 틀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나의 지금까지의 성취는 ‘역발상의 힘’이었다”며 “역발상이야말로 삶을 무미건조하게 만드는 ‘사각의 틀’을 걷어내고 활력과 즐거움 속에서 ‘박수 받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훌륭한 묘약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정관념을 거스르는 과감한 역발상에서 희열을 느끼고 장애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가운데 보람을 느껴야 한다. 재미있게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역발상을 하고 그 발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퍼즐 풀 듯 하나하나 일을 풀어나가야 한다. 모든 위대한 성취는 이런 과정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