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유학생’ 13개大 비자발급 제한
‘무늬만 유학생’ 13개大 비자발급 제한
  • 남승현
  • 승인 2013.01.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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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대구예술대·가야대 등 지역 3곳 지정
지역 일부대학이 오는 2학기부터 ‘유학생 비자발급 제한대학’으로 묶였다.

이들 대학은 향후 1년간 신·편입 유학생과 어학연수생으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지 못해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와 법무부의 ’2012년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IEQAS)’에 따라 대경대학, 대구예술대학, 가야대 등 전국 13개 대학이 비자발급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비자발급제한 대학은 해외에서 유학생을 마구잡이식으로 받아들인 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아 ‘대학이 비자장사를 한다’고 비판을 받은 곳들이다.

가야대는 외국인 학생 중 한국어능력이 중급 이상인 학생이 2.5%에 불과했고 상당수 학생이 최소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다른 대학도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한 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이번에 제한 조치를 받게 됐다.

비자발급제한 대학은 대구예술대·한민학교(4년제), 광양보건대·한영대(2년제) 등 기존 4개교와 가야대·서경대·서울여대·수원대·한신대·삼육대·한세대(이상 4년제), 대경대·전주기전대(이상 2년제) 등 신규 지정 9개교다.

이들 대학은 내년도 2학기부터 1년간 신·편입 외국인유학생(D-2)과 어학연수생(D-4)에 대한 비자발급이 제한된다.

반면 지난해 비자발급제한 대학 중 한성대·상명대(천안)·숭실대·성신여대·충청대 등 5개교는 올 들어 사정이 개선되면서 비자제한이 해제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0개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실태가 좋은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외국인 유학생 인증제는 지난해 시범 도입돼 하위 10%에 해당하는 관리 부실대학 36곳이 선정됐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됐다.

지역대 관계자는 “일부 대학들이 중국과 일부 아시아국을 대상으로 유학생들로 정원을 채우려 하고 있고, 이를 노려 학생비자로 입국한 뒤 곧바로 산업현장으로 이동해 불법체류자가 되는 ’무늬만 유학생’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일부 대학의 문제가 지역대학에 악영향을 끼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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