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현대百, 지역 기여도 높여야
대구 현대百, 지역 기여도 높여야
  • 이창재
  • 승인 2013.01.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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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1년만에 매출 1위…사회 기부액은 미흡

물품 매입·지역민 고용비율도 기대치 못미쳐
올해로 개점 2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지역 사회 기여도가 수박 겉핧기 식의 외형적인 봉사에 주력는데 그쳐 진정성있고 내실있는 기여도 높이기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점 1년만에 지역 백화점업계의 수위에 오를 정도로 지역진출 역외 유통업체 중 최대 수혜 백화점으로 불리지만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지역사회 기부액은 여전히 타 업체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전해져 대구시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기여도 점검도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실제 지역출신 박근혜 대통령의 새정부 출범이 시작되는 올해를 침체 대구경제를 탈출할 최대 도약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역경제계 일각은 이같은 대구에 진출한 역외 유통대기업의 수준이하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는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011년 8월 지하 6층, 지상 10층 건물에 영업면적만 4만9천여㎡에 달하는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3만6천㎡)과 대구백화점(3만8천㎡)에 비해 규모가 크고, 이랜드 동아백화점(2만㎡)과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개점전부터 특혜 의혹 등 갖가지 논란을 일으켰던 대구점이지만 지역 유통업계는 개점 1년만에 지역 백화점 업계 매출 1위 타이틀을 땄다고 말할 정도로 괄목성장했다. 때문에 지난해 연말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자리를 굳힌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자체 투자를 자제하는 등 자금투자에 자물쇠를 채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 사회 기부 등에 여전히 인색하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대구시가 지난해 4월 밝힌 지역생산 물품 구매, 지역 금융·용역서비스 이용, 지역 업체 매장 입점 여부 등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지역기여도는 평균 이하 수준이었지만 올해 역시 별반 달라진 것은 없을 전망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밝힌 대형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점검 결과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기부액은  총 매출의 0.1%인 3억6천400만원에 용역서비스 지역 발주 부문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평균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다.

지역물품 매입 비율도 4.1%로 롯데·이랜드리테일 등 다른 백화점 평균치인 8.5%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지역민 고용비율도 31.2%로 다른 백화점들과 크게 비교됐다는 것.

당초 개점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구청과의 중구민 우선채용을 약속하는 협약도 맺었지만 현재는 무용지물 상태다. 약령시 살리기 차원의 협약도 효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대백 대구점의 홍보 채널 부실에 따른 소통 부재도 지적되고 있다.

대구시가 올해 지역기여도를 다시 점검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되면서 이제는 지역 전체가 이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역자금 빼먹고 빠지기' 식의 행태에 강력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경제계 인사는 "대기업없는 대구지역에 대형 유통업체는 대기업 수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수준의 지역기여도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이제는 그냥 방관해선 절대 안된다. 대구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 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지역 기여도와 관련, "지역과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한 해에도 '나눌수록 세상은 더 즐거워집니다'라는 구호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아름답고 소중한 나눔을 실천했다"면서 "파랑새 고객봉사단을 통한 대내외적인 지역 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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