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물가 폭탄…학부모“으악”
신학기 물가 폭탄…학부모“으악”
  • 남승현
  • 승인 2013.01.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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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과서 22% 이상 인상…참고서 동반 급등

비싼 교복값도 부담…단품 합산 30만원 넘어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 및 교과서 가격이 급등해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초·중학교의 경우 교과서는 무료로 학생들에게 지급되지만 고교의 경우 교육부가 인정한 검정교과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22%이상 급등해 부담이 되고 있다.

1과목당 인상폭은 1~2천원에 불과하지만 13개 과목을 구입할 경우 인상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국어과목의 경우 (주)M사의 교과서는 4천680원으로 지난해 3천660원보다 1천20원(27.9%)인상됐으며 (주)K사의 국어교과서는 5천570원으로 지난해 4천350원보다 1천250원(28%)올랐다.

수학의 경우 (주)D사의 교과서 가격은 6천340원으로 전년도 5천230원보다 21.2%, (주)K사는 지난해 4천890원보다 1천40원 인상된 5천930원(21.3%)이다.

영어는 (주)C사 교과서 값이 올해 3천710원으로 지난해 3천60원보다 21.2%,(주)S사는 올해 3천920원으로 지난해 3천230원보다 690원 올랐다.

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9)씨는“참고서 가격은 물론 교과서 가격도 과목당 매년 20%씩 올라 부담이 된다”며 “정부가 서민들의 경제사정을 고려해 인상폭을 잡아주었면 한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중·고교생들은 부모들의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고가의 브랜드옷을 선호해 중소업체가 제작한 교복 및 중고 교복 구입을 꺼리고 있어 학부모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제 2013년 교복 판매가는 단품 가격을 합산하면 30만원 이상, 세트로 구매하면 24만~27만5천원이었다. 셔츠를 추가하면 교복값 지출 금액만 30만원을 넘는다.

여기다 5월께 하복까지 구입해야 하면 교복 구입비용만 50만원을 육박한다.

교복비가 이렇게 비싸지만 한 반에 80~90%가량이 브랜드 교복을 착용하고 있어 5만원 정도 저렴한 중소업체가 제작한 교복이나 ‘교복 물려주기’행사등을 통한 교복 구입은 학생들이 꺼리고 있다.

수성구 A고교 1학년 이모(16) 양은 “친구들 대부분이 브랜드 교복을 입고 있어 중소업체가 제작한 교복을 구입할 생각이 없다”며 “남이 입었던 교복을 구입하는 친구들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과 지자체등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복 공동구매’및 ‘교복물려 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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