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독창적 기술로 세계무대 정복한다”
손연재 “독창적 기술로 세계무대 정복한다”
  • 승인 2013.01.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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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봉·볼 동작 국제체조연맹 등재 준비…내달 러 그랑프리 출전
/news/photo/first/201301/img_86212_1.jpg"훈련하는손연재/news/photo/first/201301/img_86212_1.jpg"
8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체조 손연재가 훈련하고 있다. 손연재는 2월 말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를 목표로 훈련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세종고)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8일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팀 동료와 함께 새해 훈련에 임한 손연재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짜온 새로운 프로그램을 차근차근히 연습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과 비슷한 동작도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난도가 많이 올라가 동작 하나하나마다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김지희 코치는 “연재가 8월 세계선수권대회 때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국제체조연맹(FIG)에 등재하기 위해 곤봉과 볼 기술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듬체조 선수가 특정 기술을 자신만의 ‘독창성(originality)’있는 기술로 인정받으려면 FIG에 이를 먼저 등록한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공해야 한다.

독창적 기술로 인정되면 그 동작을 할 때 다른 선수들이 받을 수 없는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손연재는 곤봉에서는 곤봉을 던졌다 떨어뜨리면서 뒤로 밟는 동작을, 볼에서는 바운스한 볼을 뒤로 돌린 팔과 등 사이에 끼어 뒤 허리 재기를 하는 동작을 자신만의 ‘독창성’있는 기술로 등재하려 하고 있다.

만약 성공한다면 손연재는 자신만의 기술을 가진 최초의 한국 리듬체조 선수가 된다.

손연재는 “독창성은 인정받기 힘들지만, 만약 등록이 된다면 자신감도 생기고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연재의 새로운 프로그램은 4종목 모두 실수없이 해냈을 때 만점인 20점을 받을 수 있도록 짜여있다.

손연재는 “새로운 안무가 지난해 안무보다 더 어렵긴 하지만 열심히 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즐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새로 적용될 국제 리듬체조 규칙에 따르면 올 시즌부터는 표현력과 예술성이 이전보다 중요해진다.

바뀐 규칙의 유·불리에 대한 질문에 “반반인 것 같다”고 답한 손연재는 “자신있는 포에테피봇이 점수가 많이 줄어 아쉽지만 표현력 부분은 열심히 한다면 유럽 선수들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 선수들보다 리듬감이 떨어져서 다른 선수들은 리드믹 스텝을 네 가지씩 넣는데 나는 한 가지만 하고 기술 난도에 중점을 뒀다”며 “내가 가진 기술들로 올 시즌을 잘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아직 의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연기할 리본 연기에서는 ‘흑조’로 변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13일 러시아로 출국해 2월 말 열릴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를 목표로 훈련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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