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보단 업무능력”…고졸채용 열풍 계속
“학력보단 업무능력”…고졸채용 열풍 계속
  • 박상협
  • 승인 2013.01.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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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원 모집 기업 62.2% “고졸 뽑는다”
17.5% “구조조정”…작년보다 2.2%P 증가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은 고졸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10곳 중 2곳은 회사에서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졸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로 인해 기업마다 경영 효율성 및 인건비 절감 등의 자구 노력 차원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입채용 기업 62%, ‘고졸 뽑는다’= 지난해 채용시장 화두 중 하나였던 고졸 채용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33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2%가 고졸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졸사원을 채용하는 이유로는 ‘학력보다 업무능력이 더 중요해서’(68%,복수응답)를 첫번째로 택했다. 계속해서 ‘대학 지식이 필요한 직무가 아니라서’(20.9%), ‘이직률이 낮고 애사심은 높을 것 같아서’(12.1%), ‘상대적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7.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고졸사원 채용방식으로는 주로 ‘열린채용 방식’(92.7%)으로 뽑을 예정이었으며, ‘별도 고졸자 채용 전형’을 하는 기업은 7.3%였다. 채용 인원은 작년보다 ‘늘릴 예정’(31.1%)이란 응답이 ‘감소 예정’(5.8%)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채용 예정분야는 ‘제조·생산’(40.3%,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영업·영업관리’(20.9%), ‘서비스’(13.1%), ‘구매·자재’(9.2%), ‘재무·회계’(8.3%), ‘IT·정보통신’(7.3%) 등이 있었다.

고졸사원 초봉(인센티브 제외, 기본상여 포함)은 평균 1천902만원으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87% 수준에 그쳤다. 고졸사원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는 ‘성실성, 인성’이 65.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업무 지식 및 실전 능력’(17.5%) ‘자격증 보유 여부’(5.8%) ‘입사 열정’(5.3%) 등도 중요 요소로 꼽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실력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고졸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정부차원에서도 열린 고용을 적극 지원하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인력감원 기업, ‘작년보다 증가’= 불황이 지속되면서 인력 감축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65명을 대상으로 ‘올해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7.5%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15.3%)보다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미정’(20%)인 기업까지 구조조정을 할 경우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33.3%)이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IT’(30.6%)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조선·중공업’(28.6%), ‘건설’(25.6%), ‘기타’(17.5%), ‘제조’(17.3%) ‘전기·전자’(13.3%) 등의 순이었다.

구조조정 이유로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42.2%,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34.4%),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 같아서’(28.1%), ‘지난해 실적이 부진해서’(21.9%) 등이 이어졌다.

방식은 ‘자발적 퇴직 유도’(39.1%), ‘권고사직’(29.7%), ‘정리해고’(17.2%) 등이 주를 이뤄 회사에서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희망퇴직 및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응답은 6.3%에 불과했다.

구조조정 대상 인원은 전체 직원의 평균 14%로 집계됐다. 선정 기준으로는 ‘인사고과가 낮은 직원’(37.5%,복수응답)을 첫번째로 꼽았다.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 현황을 보면 15.3%가 인력 구조조정을 했으며, 그 시기는 ‘상반기’(32.1%,복수응답)보다 ‘하반기’(82.1%)에 집중됐다.

구조조정 비율은 전체 직원의 평균 13%였고, ‘사원급’(30.4%), ‘주임~대리급’(23.2%), ‘과장~차장급’(19.6%), ‘부장급’(14.3%), ‘임원급’(12.5%)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많았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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