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한파에 업종간 희비 교차
잦은 한파에 업종간 희비 교차
  • 김무진
  • 승인 2013.01.09 17: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월드 등 야외활동 관련 업종 매출 감소로 ‘울상’
아웃도어 매장·찜질방·실내골프장 ‘즐거운 비명’
아웃도어
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2가에 위치한 M아웃도어 매장에서 이곳을 찾은 한 여성이 패딩 등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이월드1
9일 오후 지역 최대 테마파크인 이월드 내 ‘스카이웨이’가 텅빈 채 운행되고 있다.
김무진기자
잇따른 한파의 영향으로 대구지역 각 업종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추운 날씨 덕에 야외활동과 관련된 업종은 매출 감소로 울상인 반면 아웃도어 매장 등의 경우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9일 오후 2시 30분께 찾은 지역 최대 테마파크인 ‘이월드’는 매서운 바람을 동반한 추운 날씨 탓에 썰렁한 분위기였다.

평소 많은 차량들로 꽉 차던 이곳 주차장은 단체입장객들이 타고 온 10여대의 관광버스 및 40여대의 승용차만 주차돼 있는 등 한산했다.

또 이월드 내 처음으로 접할 수 있는 놀이기구인 ‘스카이웨이’는 이용객이 전혀 없이 빈 상태로 운행됐다.

하지만 이곳 인근에 있는 ‘북극 스노우 빌리지’에는 한 음악학원과 태권도 도장에서 온 초등학생 단체 입장객들 때문에 조금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이밖에도 이날 이월드 내 많은 놀이기구 대기석에는 바이킹 등 일부 인기 놀이기구를 제외하고는 이용객들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가족과 친구, 연인 등 개인단위 이용객의 모습은 드물었다.

부인과 7살 아들과 함께 이곳을 최봉렬(37·수성구 황금동)씨는 “추운 날씨지만 아들이 조르는 바람에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이곳을 찾았다”며 “날씨 탓에 확실히 평소와 비교해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월드에 따르면 실제 올 겨울 잦은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 겨울과 비교해 입장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월드를 찾은 이용객은 4만3천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5만1천여명에 비해 8천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 겨울 자주 찾아오는 한파의 영향으로 지역 아웃도어 매장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9일 오후 3시 4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2가에 위치한 아웃도어 매장들의 경우에는 패딩 등을 구입하러 나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곳에 위치한 M, K 등 6~7개 아웃도어 매장들은 꾸준히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M 아웃도어 동성로점 박종혁(29) 대표는 “올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난 겨울에 비해 매출이 40%가량 늘었다”며 “특히 패딩류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매서운 한파 탓에 찜질방과 실내 스크린 골프장, 수도관 동파 보수업체, 배달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의 업종은 한파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셀프세차장, 실외골프장 등 주로 야외활동과 관련한 업종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