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롯데백 매장 침수 ‘네탓’ 공방
대구 롯데백 매장 침수 ‘네탓’ 공방
  • 강성규
  • 승인 2013.01.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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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대구역, 허술한 시설관리가 부른 사고”

대구역 “연락 안와…우리 책임인지 모르겠다”
대구의 한 대형 백화점 매장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 이를 둘러싼 책임공방이 뜨겁다.

지난 8일 오후 5시 35분께 대구 북구 칠성동 롯데백화점 지하 2층 가전제품 매장의 천장에서 물이 새어나와 바닥에 물이 들어찼다.

이 사고로 직원과 고객들이 대피하고 가전제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려는 직원들이 급히 수습에 나서는 등 20여분 간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백화점 측은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대구역의 허술한 시설 관리로 인해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 “매장 천장위에 설치된 대구역 소방배관 밸브가 열려 매장과 대구역 지하철 역사 틈으로 물이 새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며 “사고 책임은 명백히 대구역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역과 롯대백화점 대구점은 역사와 백화점이 이어져 있는 복합 건물이다.

때문에 대구역에서 관리하고 있는 배관 등 시설물과 백화점 매장 경계가 명확하게 나눠져 있지 않아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백화점 측은 진열 상품들에 물이 들어가는 등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브랜드 별 정밀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사고에 대한 원인 및 책임 규명과 사고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대구역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역 관리 책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우리 쪽에 책임이 있었다면 분명 백화점에서 연락이 먼저 왔을 것”이라며 “백화점 측에서 어떠한 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사고 사실만 알고 있었지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물이 샌 것이 어느 쪽인지만 봐도 누구 측 시설물인지 알 수 있는데 연락을 못 받아 모르겠다는 것은 대구역 측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관련 자료와 증거들도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책임 여부를 100% 명확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역과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롯데쇼핑이 1천700여 억원을 들여 대구역 민자역사를 유치, 지난 2003년 초 완공해 복합건물로 운영되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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