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이하 청년 실업률 ‘고공행진’
29세이하 청년 실업률 ‘고공행진’
  • 강선일
  • 승인 2013.01.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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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작년 4분기 8.1%…전년 같은 분기보다 2.6%↑

‘구직활동 포기’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대구 30만6천명·경북 30만2천명
작년 4분기 기준 대구지역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실업률이 전년 동분기보다 2.6%포인트 상승하며 8.1%로 치솟았다.

경북지역은 전년 동분기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7%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연간 청년실업률은 6.9%로 전년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12월 현재 대구 30만6천명, 경북 30만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대비 각각 1만1천명, 1만3천명 증가한 수치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구직활동 대신 집안일을 하거나 취업준비에 들어간 청년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여겨진다.

9일 동북지방통계청의 ‘2012년 12월 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대구 취업자는 120만4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만6천명 증가했다. 이에 실업률은 3.0%로 전년 같은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사무종사자가 전년동월에 비해 1만7천명이나 줄고,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는 1만4천명이나 증가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는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자영업주와 무급가족 종사자인 비임금근로자는 35만2천명으로 2만3천명이나 증가했다.

무엇보다 청년실업률(15∼29세)이 급등했다. 작년 4분기 현재 대구의 청년실업률은 8.1%로 작년 동분기보다 2.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로 인해 구직활동을 포기하거나 취업준비에 다시 들어가는 등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2월 현재 83만3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천명 증가에 그쳤지만, 이 중 남자는 1만1천명 증가한 30만6천명으로 큰 폭 증가를 나타냈다.

경북지역 고용사정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달 현재 경북 취업자는 133만5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만5천명이나 증가했다. 또 실업률은 2.0%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이 작년 4분기 기준 5.7%, 연간 기준 6.9%로 여전히 높은데다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종사자는 1만3천명이나 늘어난 51만3천명으로 지속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 대비 남성은 1만3천명, 여성은 5천명 증가한 87만9천명에 달했다.

동북통계청 관계자는 “대구지역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40∼50대 이상의 활발한 고용시장 재진입 등과 함께 가계살림에 보탬을 주려는 주부들의 구직활동도 활발해 청년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북 역시 지속적 자영업자 증가로 취업자는 늘고 있지만 청년실업 및 인구고령화 등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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