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 됐습니다” “은행 개인정보 보안강화하세요”
“소액결제 됐습니다” “은행 개인정보 보안강화하세요”
  • 강성규
  • 승인 2013.01.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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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된 신종 피싱사기 기승

문자 연결된 앱 다운 받자 인증 없이 수십만원 결제

은행 유사 사이트도 운영
#1.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이(37)모씨는 지난 주 “고객님의 요금이 과다 청구 됐으니 환급금을 조회하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씨가 문자에 링크 돼 있는 주소를 클릭하니 폰요금 청구서 앱이 설치됐다. 설치된 앱을 아무리 클릭해 봐도 어떠한 작동도 없다가 몇 분 뒤 30만원이 아무런 이유 없이 결제됐다.

#2. 대학생 권(26)모씨는 지난 해 말 휴대폰으로 “25만원이 결제완료 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소액 결제를 이용한 적이 없는 권씨가 문의를 위해 발신번호를 전화를 하자 상담원이 결제를 취소해 주겠다며 발송된 문자에 적혀있는 인증번호를 물었다. 며칠 후 권씨는 폰 요금 청구서를 받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폰으로 소액결제 내역으로 수 십만원이 청구된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앱 및 SMS(단문문자서비스) 등을 이용한 신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첫 번째 피해사례는 결제가 되는데 인증번호 등 특별한 절차도 요구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사례의 경우, 피해자들의 폰 명의로 소액결제 신청을 하고 피해자에게 현금이 결제완료 됐다는 거짓 문자를 보낸 후, 자신들에게 문의전화가 걸려오면 승인번호를 요구해 소액결제를 완료,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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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사이트와 거의 똑같이 만들어진 NH농협의 피싱사이트. 이러한 사이트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중요 정보를 알아낸 후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수법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심지어 은행들의 공식사이트와 거의 유사한 ‘피싱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A은행입니다.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보안강화가 필요합니다”라는 문장과 은행 사이트와 똑같이 생긴 피싱 사이트 주소를 링크한 문자를 보낸다.

이용자들이 문자를 보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이체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창이 뜬다.

범죄자들은 이 정보들을 통해 피해자 계좌의 현금을 빼돌리는 것이다.

이렇듯 스마트폰 사기 방법이 갈수록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어 일반인들이 쉽게 속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한국전화결제산업협회는 지난 9일 주요 회원사 및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신종사기 근절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화결제산업협회 관계자는 “결제대행사와 은행 등은 피해사례들처럼 절대 개인정보와 인증번호를 묻지 않는다”며 “이용자들도 이런 요구를 해오는 경우가 있다면 절대로 가르쳐 주면 안 되고 문자에 링크된 인터넷 주소와 전화번호가 해당업체의 것이 맞는지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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