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기록 등재 예정
안동출신 조소작가 권오준(43)씨가 용정교와 영가대교 사이 반변천 빙판 위에 세계 최대 크기의 ‘스마일’ 그림을 그려 이목을 끌고 있다.
축구장 보다 더 큰 이 작품은 가로 120m 세로 80m 크기. 거대 빙판을 캔버스 삼아 그 위에 자갈을 깔아 웃는 얼굴로 형상화 했다.
작품은 권 작가를 비롯해 40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지난 10일부터 2박3일간 제작했다.
그림의 테두리와 두 눈썹, 입모양을 그리기 위해 25톤 트럭 7대 분량의 자갈 150여톤이 사용됐다. 자연과 예술이 만나 탄생된 이 작품에는 작가의 자연주의 철학이 담겨있다.
화학재료인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강물과 돌 등 친환경적 소재만을 활용해 자연훼손이 거의 없이 제작했다.
허물어져가는 자연에 대한 아쉬움을 최소한의 가공으로 표현해 내면서 자연과의 소통에 힘을 쏟았다.
권 작가는 “환경파괴가 심각한 때에 강이 활짝 웃음 지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자연을 가꿔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가장 큰 그림으로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즈베키스탄 레킴 이브라기모프(68)가 그린 길이 66m, 높이 8m 크기의 ‘1000 천사와 하나의 회화’란 작품이 세계 최대그림으로 기네스에 올라 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