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은 암스트롱은 사이클계에서 은퇴한 뒤 시작한 철인 3종과 마라톤 종목에서 선수 자격을 되찾길 원하기 때문에 도핑 사실을 자백하고 선처를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동안 보도해왔다.
암스트롱은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사이클계의 전설이었다.
특히 1996년 생존율이 50% 이하인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퍼져 사실상 ‘시한부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해 ‘인간 승리’라는 찬사도 받았다.
그러나 암스트롱의 뛰어난 성과 뒤에는 약물 복용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그는 그때마다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 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의 도핑 증거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 국제사이클연맹(UCI)측에서 이를 받아들여 그가 투르드프랑스에서 거머쥔 7개 타이틀을 박탈하고 영구 제명하기로 하면서 그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아울러 암스트롱이 사이클계에서 은퇴한 뒤 시작한 철인 3종과 마라톤마저 출전이 금지되면서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은 선수가 도핑을 어떻게 했고, 누가 도와줬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핑 검사를 피해갈 수 있었는지 등의 세부사항에 대해 충실하게 자백할 경우 처벌 수위를 경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