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시간강사노조 ‘강사비’ 힘겨루기
경북대-시간강사노조 ‘강사비’ 힘겨루기
  • 남승현
  • 승인 2013.01.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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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학생들만 피해
경북대와 경북대시간강사노조(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가 강사비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에도 강사료 인상을 요구하며 시험성적 입력 거부를 했던 시간강사노조는 올해도 시간당 강사비를 7만8천500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소속 시간강사 45명이 지난 2학기 성적입력을 거부하고 있어 전체(1천457개) 강좌의 5%가량인 77개 강좌를 수강한 학생 1천500여명의 성적이 미입력된 상태다.

또 오는 18일까지 성적입력이 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면 장학금 사정과 졸업 사정, 자율전공부 학과배정이 어려운 등 학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학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 해지면서 15일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북대분회는 경북대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간강사 노조의 파업을 해결하라고 대학 측에 촉구하고 있지만 해결기미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시간강사노조는 7만8천500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대학본부측은 3년간 등록금 동결과 지난해 5%인하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내지 인하해야해 시간당 7만3천원 이상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본부측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내지 동결 영향으로 학교의 모든 부서, 단과대 경상비가 15% 정도 삭감됐는데 강사비만 6만5천500원에서 7만3천원으로 인상했다”며 “시간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대학측은 최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간강사노조 일부에서 부산대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 “경북대는 부산대보다 논문 게재료 2배, 복리후생비 5배가 앞선다. 타임오프비도 부산대는 동결하는데 경북대는 인상한다”며 “시간강사들이 매년 성적입력 거부를 무기로 파업하면 학생들의 피해만 커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경북대 시간강사 노조측은 “학생들에게는 이미 파업내용을 설명하고 성적을 통보한데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학생은 개별입력까지 해 주겠다고 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북대분회는 이날 집회를 통해 “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마지막 교섭을 제안하며 만일 학교 측이 이 교섭을 거부한다면 앞으로 투쟁 방향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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