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0% “취업 어려워 졸업 연기”
대학생 40% “취업 어려워 졸업 연기”
  • 박상협
  • 승인 2013.01.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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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졸업예정자 선호·자격증 취득” 등 이유
60% “시간 낭비에 나이 들면 불리 연기 안 해”
고졸채용 확대와 채용 희망기업에 대한 높은 눈높이로 갈수록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졸업을 미룰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대학 4학년생 623명을 대상으로 ‘2013년 졸업연기 계획’을 조사한 결과, 42.7%가 ‘연기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공별로는 ‘상경계열’(52.3%) ‘이·공계열’(42.4%) ‘사회과학계열’(42.4%) ‘예체능계열’(37.5%) ‘인문계열’(37%) 등의 순이었다. 연기 이유로는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서’(67.3%,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기업이 졸업예정자를 더 선호해서’(45.5%)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서’(37.6%) ‘졸업 후 구직기간이 길어질까 두려워서’(31.2%) ‘인턴십 등 실무경험을 쌓기 위해서’(19.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상당수 대학생들이 취업 때문에 졸업을 연기하려는 것.

졸업 연기는 ‘졸업유예제도 신청’(57.9%,복수응답)을 통해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토익 등 졸업 필수요건 미충족’(25.6%) ‘졸업 논문 미제출’(11.7%) ‘교수에게 F학점 요청’(7.9%) ‘필수 이수과목 수강철회’(7.5%) 등이 있었다. 연기기간은 ‘6개월’(68.1%) ‘1년’(22.9%) 등의 순이었고,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란 응답도 6.8%나 있었다.

반면 졸업 연기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357명)은 이유로 ‘시간만 낭비할 것 같아서’(41.2%,복수응답)를 1순위로 택했다. 이어 ‘나이가 많으면 취업에 불리할 것 같아서’(31.7%) ‘학비를 또 내려니 부담스러워서’(28%) ‘빨리 졸업하고 싶어서’(23.8%) ‘기업에서 졸업연기자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 같아서’(22.4%) ‘졸업하면 구직준비에 매진할 수 있어서’(20.4%) 등을 들었다.

응답자들이 재학중인 대학 10곳 중 8곳(75.9%)은 졸업요건을 충족했더라도 졸업을 유보할 수 있는 졸업유예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취업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졸업을 미룬다면 시간 낭비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졸업 연기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보고, 실제 득과 실을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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