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이순(耳順)을 맞이한 시인 문복주가 세상을 향해 ‘마음의 귀’를 열고 삶의 이치를 터득해가는 과정에서 생성한 완숙한 마음의 피조물이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정제된 언어를 동원해 정갈한 마음의 무늬를 여지없이 빚어낸다. 그의 시는 때때로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활용하며 유쾌한 역설과 황홀한 아이러니의 미학적 공간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새 시집에서 시인은 자주 마음의 회귀현상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시인은 1992년 월간 현대시로 등단,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