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개인의 싸움이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아닐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기업과 개인이 다투는 대부분의 소송 사건이 어떤 결말로 끝날지는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침작할 수 있다. 힘없고 빽 없는 소시민이 거대자본과 권력을 이기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경험 탓일 것이다.
이 책은 무려 17 차례나 진행된 토착민과 대기업 간 부동산 관련 소송에서 매번 기각 당하면서 목도했던 일지를 바탕으로 구성한 ‘어느 법조인의 양심선언’서다. 책은 소송의 시작, 증인에 대한 위증고소, 진술번복, 재심청구 등 토착민들을 위한 길고 긴 과정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