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쓴소리 정치인 기근…경제 살리려면 꼭 필요”
“새정부 쓴소리 정치인 기근…경제 살리려면 꼭 필요”
  • 이창재
  • 승인 2013.01.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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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 박근혜 정부서 멀어지는 친박계 ‘우려’

지역대표 바른소리 유승민 정치권 소통창구서 물러나

지역정책 챙길 목소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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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지역출신 박근혜 대통령의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역정치권의 ‘바른소리’ 정치인들이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박 당선인과 그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친박계 지역의원들이 몸을 바짝 낮추면서 박 당선인 주변에 ‘바른소리’를 할 측근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바른소리와 쓴소리 정치인은 박 당선인의 향후 5년 국정 드라이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도, 침체 일로의 지역경제살리기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지역정가는 지역정치권을 대표할만한 유일한 바른소리 정치인으로 3선의 유승민 의원(동구 을)을 꼽고 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최근 행보는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K2 이전 특별법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 지역정치권의 소통 창구에서 비켜나 변방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친박계 의원 중 유일하게 박 당선인의 불통 문제 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유 의원의 향후 행보가 새해벽두 지역정가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유 의원의 역할이 주목받기 때문이다.

실제 유 의원은 2004년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단 뒤 2005년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 대선 경선시 박근혜 캠프에서 이명박 후보를 향한 공격의 최선봉에서 몸을 던졌지만 경선 패배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유 최고위원의 부친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였던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태어나 인연도 각별하다.

지난 2011년 당 최고위원직에 올랐던 유 의원은 최고위원 전당대회장에서 “당 안팎에서 (박 당선인에게) 적대적 공격이 들어오면 그때 분명하게 나서서 확실하게 지킨다”고 공언할 정도로 박 당선인의 지킴이를 자청했고 결국 박 당선인의 당선을 일궈냈다.

당시 유 의원은 ‘용감한 개혁’‘친 서민 정책’을 내세웠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강력 주장하며 언급한 연설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그는 “TK는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구했고 당이 어려울 때 당을 구한 곳입니다. 그런데 제가 TK 후보라서 당대표가 되면 안된다고 합니다. 1등 하지 말고 2등해서 그냥 최고위원이나 하라고 합니다” 신공항 건설과 관련 “밀양 신공항 유치때 지방을 위해서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할 때 수도권 출신 대표 최고위원, 누구 하나 앞장서서 도와준 사람이 있었습니까.정두언 최고는 활주로에 고추 말리려고 공항 만드냐며 고춧가루를 확 뿌렸습니다. 이런 데도 또 수도권에 표를 주시겠습니까”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부르짖었다.

이는 새정부에서 유 의원의 바른소리 역할 필요성을 잘 알려주는 대목이다.

유 의원은 대선 당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가 산단에 대기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지역 의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모아 반드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은 친박계보의 대표성보다는 TK정치권의 대표로 더 부각되고 있지만 바른소리 때문에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 유 의원의 최대 장점인 진정성이 지역 발전에 투입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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