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도 못 쫓아내는 ‘노로바이러스·독감’
한파도 못 쫓아내는 ‘노로바이러스·독감’
  • 김종렬
  • 승인 2013.01.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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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검출, 88% 급증 생존력 강해 예방관리 중요

환자 기구·물건 통해 전염...독감, 4월까지 강세 가능성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미국 전역이 독감(인플루엔자)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국에 노로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기세 더 세다 =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면 식중독이나 장염과 별다를것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국내에서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 원인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검출건수가 전년 대비 88.5%나 급증했다.

6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가열을 해도 죽지 않을 만큼 생존력이 강한 노로바이러스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예방백신은 부재한 상황이다. 최근(2012년) Lygocyte사에서 노로바이러스 2가 백신에 대한 임상 1/2상이 진행 중에 있다. 무엇보다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하루 정도 잠복기 이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은 약 14주간만 지속되므로 재감염도 있을 수 있다. 탈수가 심하거나 나이가 어리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탈수증상을 막기 위해 수액을 맞거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환자의 구토물과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인파가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기구, 시설, 용기 등은 염소소독이 요구된다.

◇인플루엔자(독감) 4월까지 강세 예상 =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발병할 수 있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강하며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4월까지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2013년도 제2주(2013.1.6~1.12)에 외래환자 1천명당 4.8명으로 유행기준인 4.0명을 초과했다.

미국도 인플루엔자의사환자 분율이 4.3%(1주:2012.12.30~2013.1.5)로 여전히 유행기준(2.2%)보다 높은 수준이며, 중국 북부지역도 4.7%(1주:2012.12.31~2013.1.6)로 증가 추세에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독감 예방접종률이 높아 미국이나 중국처럼 독감이 대대적으로 유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플루엔자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평균 2일) 정도 지나면 나타나게 되며, 소아의 경우에는 증상 발생 후 10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는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으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서는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으로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이들은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인플루엔자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에티켓(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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