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그 순간 내 옆에 희망을 보라
절망의 그 순간 내 옆에 희망을 보라
  • 황인옥
  • 승인 2013.01.2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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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news/photo/first/201301/img_87575_1.jpg"정호승1/news/photo/first/201301/img_87575_1.jpg"
시인 정호승
큰 성취로 성공의 멘토가 된 이들이 흔히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글귀나 에피소드에서 성공의 길잡이를 찾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곤 한다. 이들은 힘들고 지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우연히 지나치는 한 구절의 글귀에서 용기백배 해 성공한 케이스들이다.

시인 정호승에게도 그런 깨달음의 순간들이 있었다. 성철 스님을 만나 삶의 화두를 얻고, 스펜서 존슨의 책 ‘행복’의 ‘필요한 것은 하고 원하는 것은 하지 마라’라는 글귀에서 깨달음을 얻고,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낭패를 당하면서 분을 삭이지 못할 때 문득 ‘해가 질 때까지 분을 품지 마라’는 교훈을 되새긴 것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다.

또 대학 시절 밥을 포기하고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종일 시를 쓰면서 ‘꽃 한송이가 합 한 그릇보다 더 귀할 수 있다’고 느낀 적도 있었다. 그의 일상에서 만난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그에게는 모두가 깨달음의 순간들이었던 것이다.

그가 7년만에 출간한 신간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는 시인이 인생에서 경험했던 위로와 지혜의 순간들을 한마디의 감동어린 글귀로 풀어낸 것이다. “이 말씀들은 모두 제 생에 용기를 준 영혼의 양식들입니다. 저는 지금 그 말씀의 양식을 오병이어(熬餠二漁)처럼 나눠먹고 싶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에게 건네준 소년의 마음처럼 말이죠”라며 책 출간 배경을 고백했다.

사실 정호승이 절망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는 인생멘토로 자처한 것은 그의 전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에서부터 시작됐다. 책 출간 후 전국의 암센터와 크고 작은 병원들, 교도소와 기업, 학교와 지방자치 단체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하면서 그는 ‘국민멘토’가 됐다. 정호승에게 힘이 되어 준 한마디가 전 국민에게도 힘이 돼 주었던 것이다.

그의 신작인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도 그 연장선에서 ‘용기’, ‘실패’, ‘고통’, ‘자살’, 그리고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사회 전체에 만연한 좌절과 자살 문화에 일침을 놓으며, “용기는 거창하게 시작되지 않는다.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소박한 데에 있듯이 용기를 실천하는 일도 소박한 데 있다”며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희망은 바로 옆에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희망과 용기를 가지는 것”이라고 위로한다. 그러면서 “자살의 유혹에 침을 뱉으라”며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달리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에 일갈을 가한다.

책은 저자가 직접 한 말, 저자의 어머니가 한 말, 존경하는 스님이나 신부님이 들려준 말, 작가나 선현들의 말과 속담 등 시인이 매 꼭지마다 사무치도록 마음에 담아둔 한마디를 던지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서술하는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어디선가 읽은 글귀로, 어머니의 말씀이나 성인의 충고로 다가오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때로는 정신이 번쩍 들도록 마음을 때리고, 때로는 움츠린 어깨를 토닥이며 위안을 주고 있다.

결국 이 책은 ‘내 인생이 벼랑 끝에서 위태로울 때 누군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으로 처음 펜을 들었다는 정호승 시인이 진심을 다해 건네준 ‘오병이어’였던 것. 밥 한 그릇을 좇느라 꽃과 별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할 때, 삶이 가치를 잃고 허우적 거릴 때, 다시 시도할 용기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패이기에 수판을 툭 털고 다시 놓듯 지나간 실패와 좌절을 털어버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싶을 때, 강력 추천할 만한 책이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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