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경매시장에 몰아치는 한파
토지경매시장에 몰아치는 한파
  • 강선일
  • 승인 2013.01.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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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낙찰가율 65.1% 2002년 이후 역대 최저치
평균 응찰자수도 계속 하락
부동산시장에 불고 있는 한파로 토지경매시장 평균 낙찰가율이 2002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경매시장이 감기에 걸렸다면 토지경매시장은 독감을 앓고 있는 셈.

23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진행된 토지경매 평균낙찰가율은 65.1%로, 2002년 69.4% 이후 역대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토지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2002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2007년 84.8%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하락해 2011년 65.1%에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60%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런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지난 1월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된 토지 낙찰가율은 62.3%로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경매시장에 나온 면적 68.7㎡ 토지는 감정가가 3천845만원이었지만, 3번이나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35%인 1천359만원에 낙찰됐다. 이 토지는 2007년에도 경매된 적이 있는데 당시 감정가는 3천433만원이었고, 낙찰가는 감정가를 넘어서는 4천100만원이었다. 6년새 시장이 급랭하면서 같은 토지의 신세가 완전히 달라진 것.

뿐만 아니라 거래량을 의미하는 낙찰률(경매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 비율)과 경매에 참여하는 평균 응찰자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3년 낙찰률 30.8%와 평균 응찰자수 2.4명이던 최저치가 지난해 31.6%와 2.2명을 기록하고, 올 들어서는 지난달에 26.2%와 2.0명으로 내려 앉은 것.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경매 토지는 낙찰받게 되면 토지거래허가가 면제되며 토목공사, 진입로 개설, 용도변경 등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고수익이 창출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세파악이 어렵고 각종 법규 및 개발 규제가 까다로워 사전에 충분한 이해가 되야 하며 대출과 환금성이 쉽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 시간과 자금적 여유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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