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클리닉> 노인성 난청…연령 증가로 퇴행성 변화
<건강클리닉> 노인성 난청…연령 증가로 퇴행성 변화
  • 김종렬
  • 승인 2013.01.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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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도 난청 이상 보청기 착용 권유
/news/photo/first/201301/img_87663_1.jpg"배창훈교수/news/photo/first/201301/img_87663_1.jpg"
배창훈 교수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대략 80세까지 길어져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도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되어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통계를 따르면 노인성 질환은 관절염, 고혈압, 심장 질환, 청력감소 순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3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4.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언어 청취력이 감소되는 노인성 난청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노인성 난청은 연령의 증가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청력감소를 의미한다. 노인성 난청에서의 청력감소는 30대부터 시작되나 흔히 귀울림(이명)을 동반하면서 실제로 회화 영역에 청력 감소가 생겨 잘 듣지 못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40~60세 정도다. 대개 남자가 여자보다 낮은 연령에서 시작되고 두 배 정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노인성 난청의 초기에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음을 구별하는 능력이 먼저 감소하게 돼 남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옛말에 며느리의 푸념 중에 시어머니가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잔소리와 함께 고함지르는 것이 늘어난다는 말은 아마도 시어머니의 노인성 난청 때문이 아닐까.

진단은 대개 40대 이상에서 진찰 및 각종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청력 검사에서 귀에 질환이 없고 소음에의 노출이나 귀 수술을 받은 과거력이 없으면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된다.

지금까지 조사된 원인인자로는 와우(달팽이관) 내 구조물의 기계적 성질의 변화, 청력 중추 및 말초 신경의 이상, 동맥경화증에 따른 혈류의 감소로 인한 순환계의 이상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그 외에 기후와 식이 등의 환경인자, 소음노출, 고령으로 인한 유전자의 돌연변이, 가족력의 유전인자들이 있다.

임상적으로 노인성 난청은 감각성, 신경성, 대사성, 와우전도성, 혼합성 등 5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혼합성 난청은 위의 4가지 유형이 섞여있는 형태로 전체의 약 30% 정도로 가장 많다.

현재까지는 이독성 약물이나 주위의 소음 등 일반적인 난청의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 이외에는 노인성 난청의 예방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치료에 있어서는 성호르몬, 비타민 A, B2, E, 항산화제 등의 약물이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 약물도 없다.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중등도 난청 이상일 경우에는 적당한 보청기 착용을 권유한다. 흔히 노인들은 보청기에 대한 기술적인 걱정과 사회생활에 불이익이 올 것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비싼 보청기가 아니라 자기에게 가장 알맞은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노인성 난청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은 보다 원만한 의사소통을 하기위한 요령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야기할 때 서로 얼굴을 마주 본 상태에서 약 1미터 정도 떨어져서 정상 또는 조금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주위 소음은 가능하면 줄이며, 노인성 난청 환자가 이해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단순히 다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단어로 돌려서 이야기하고, 어구(語句)의 끝에서는 잠시 말을 멈춰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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