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감동 “다시 한번”
베르디 오페라 감동 “다시 한번”
  • 황인옥
  • 승인 2013.01.24 17: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성아트피아 신년음악회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
대구 스트링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순수함 때문이다. 첫사랑 자체의 순수함도 특별하지만, 누군가에게 허락한 자신의 첫 마음에 대한 기억도 그에 못지않는 아름다움의 근거다.

우리나라 오페라 팬들에게 첫 순정이라면 단연 베르디를 꼽는다. 1948년 명동 시공관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유럽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공연 됐기 때문이다. 이후 그의 오페라는 한국 오페라의 첫사랑으로 한국 무대의 주 레퍼토리가 됐다.

올해는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베르디 오페라가 세계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베르디와의 인연이 특별한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무대가 전국적으로 열린다.

지역에서는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2013년 시즌 라인업 공개 공연으로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2013 신년음악회’를 연다. 이 무대에서는 ‘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등 베르디의 주옥같은 오페라가 화려하게 수놓아 진다. 수성아트피아 최영 공연기획팀장은 “베르디는 다른 작곡가들의 오페라에 비해 자주 무대에 올라 일반 관객들에게 친숙하다. 2013년 수성아트피아 신년음악회는 우리에게 친숙한 베르디의 작품들을 통해 오페라가 전해주는 감동을 더욱 생생히 느끼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디는 1813년에 태어나 수많은 오페라 작품을 남긴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다.

그는 서른이 되는 해에 최초의 오페라 ‘오베르토’를 작곡해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하며 성공 가도의 초석을 다졌다.

이 후 1842년에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유명한 ‘나부코(Nabucco)’를 작곡, 당시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조국통일운동의 제2의 국가(國歌)로 불리며 국민 오페라로 인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맥베스’,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등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작곡하며 오페라의 황제로 등극했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는 뉴욕에서 인정받은 김상재가, 연주와 합창은 대구 스트링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경산시립합창단이 맡아 펼친다. 소프라노 류진교, 마혜선, 메조 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전병호, 바리톤 이인철 등도 호흡을 맞추며 베르디 오페라의 세계로 이끈다.

공연의 첫 무대인 1부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이 연다. 금관악기가 운명의 타격을 표현하고, 현악기들이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려내며 오페라 ‘운명의 힘’의 묵직함을 더한다. 이와 함께 ‘가면무도회’, ‘춘희’, ‘리골레토’의 서곡과 유명 아리아 등이 이어진다.

2부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유명 합창곡만 선별해 꾸민다.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일 트로바토레’의 ‘대장간의 합창’,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등을 경산 시립 합창단이 연주한다. 공연은 26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R석 5만, S석 3만, A석 2만. (053)668-18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