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예비 FA ‘몸값 특수’
프로야구 예비 FA ‘몸값 특수’
  • 승인 2013.0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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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구단으로 이적 예방
선수들 연봉 높게 책정
올 시즌 후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예비 FA들이 연봉 협상에서 짭짤한 재미를 봤다.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민호와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정근우는 나란히 5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팀이 4강에 오르면 FA 자격 일수를 채워 남보다 1년 먼저 FA를 취득하는 내야수 최정(SK)도 5억2천만원에 사인했다.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도 5억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10개월(2월~11월)로 나눠 받는 이들의 월급 명세서에는 세전 금액으로만 매달 5천만원 이상이 찍혀 나온다.

FA 계약 직전 해 해당 선수의 연봉을 높게 올려주는 이른바 ‘예비 FA 프리미엄’에 구단은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우리 선수’를 절대 다른 구단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고전적인 의미와 선수의 충성도를 제고시키겠다는 전략이 숨겨 있다.

현행 규약상 FA를 데려가는 팀은 원 소속구단에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300%를 줘야 한다.

전액 현금으로 보상하면 전년도 해당 선수 연봉의 300%, 선수 1명을 끼면 200%를 준다.

FA의 전년도 연봉이 높다면 그를 영입하는 구단으로서는 계약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FA에게 거액의 목돈을 안겨줘야 하는데다 보상 금액도 만만치 않아 1명을 영입하는 데만 수십억을 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구단은 다른 팀이 아예 예비 FA를 넘보지 못하도록 FA 계약 직전 해 연봉을 올리는 수법을 쓴다.

최근에는 선수의 가치를 최대한 인정해 구단에 대한 로열티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 주목을 받는다.

29일 정근우, 최정, 투수 송은범(연봉 4억8천만원)까지 예비 FA 3명과 계약을 모두 마친 SK는 세 선수의 연봉을 똑같이 2억4천만원씩 올려줬다.

팀의 주축으로 절대 전력에서 빠져서 안 되는 선수들인 만큼 가치를 연봉에 최대한 반영했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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