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29일 전격 사퇴하면서 그 결정적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위 주변에서는 김 지명자가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 때문에 사퇴를 결심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 지명자는 이날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부덕의 소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누를 끼쳐’ 등의 표현을 쓰며 사퇴를 발표했다.
하지만 김 지명자가 사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그동안 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 가운데 두 아들의 병역면제 부분과 재조시절 판결과 관련된 부분은 결정적인 사퇴 사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 지명자가 이들 의혹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인 언급을 통해 해명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결국 부동산과 관련된 문제가 김 지명자의 사퇴를 앞당긴 결정적 배경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 지명자를 둘러싼 논란이 후보 지명 초반 두 아들의 병역 문제에 집중됐지만 이번 주 들어 부동산 투기 의혹이 거세게 제기된 점도 이런 짐작에 신빙성을 더한다.
김 지명자와 그의 가족이 소유했거나 소유한 부동산이 10여 군데에 달하고 대부분 투기성이 짙다는 의혹은 날이 갈수록 확대 재생산됐다.
두 아들 명의로 된 서초동 땅 및 건물에 대해 모친이 1975년 손자들에게 증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소유자가 김 지명자였다는 보도가 나왔을 뿐 아니라 편법증여, 개발정보 활용, 세금 회피 및 탈루 등의 의혹이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