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은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개인 통산 250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전날까지 277홈런, 249도루를 기록한 박재홍은 1천499경기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박재홍은 1사 1루에서 최정 타석 때 롯데 선발 조정훈이 3구째를 던지는 순간 2루로 내달려 여유 있게 안착했다.
1996년 프로 데뷔한 박재홍은 첫해 30홈런, 36도루를 기록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 클럽'에 들었고 이후에도 1998년(30홈런,43도루), 2000년(32홈런,30도루)에 30-30을 해냈다.
'250-250 클럽'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9명, 일본 프로야구에서 4명만 이뤄냈을 만큼 힘든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 이종범(181홈런,496도루), 양준혁(340홈런,192도루)이 있지만 당분간 박재홍의 기록에 근접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SK는 박정권의 3점포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겨 8-2로 대승했다. 11승째를 수확한 SK는 선두 독주 채비를 서둘렀고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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