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
  • 승인 2013.02.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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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순 시인
남의 사생활 듣고 싶지 않아도

귓가에 들어온다

나이가 드신 어르신이 휴대전화기 문자

공부한다고 바쁘시다



노부부가 탔다

지하철이 움직이자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는

할머니 옷자락 잡으니

할머니 하신 말씀

나라~ 나라카이

내가 자빠지겠다, 와일 노,

하신다

한편 우스우면서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든다



빈자리가 있으면 쏜살같이

뛰어와 앉는 아주머니

나이가 들면 내 몸 중심으로

남 눈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



꽃과 같이 아름다움은 잠시

시들어가는 것도 잠시

서서히 나도 모르게 젖어가는 현실

지하철 속은 삶의 거울을 보는 곳 같아

마치!!! 먼 훗날

나일 것이라는 모습을 보듯이

▷▶아호 모란, 1968년 경남 기장 대변 출신, 월간 문학세계 2010년 1월 시부문 등단, 한국 시민문학협회 회원, 한국 스토리문인협회 회원.

<해설> 옛 미국 대통령 레이건은 나이가 많다는 것은 경험이 많다라는 것이라고 상대 후보에게 말한 적이 있다. 늙어가는 것이 안타까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 활용해야된다는 말일 것이다. 어차피 늙는 것, 어떻게 늙어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이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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