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기 전 그의 마음 열어줄 달달한 로맨스
고백하기 전 그의 마음 열어줄 달달한 로맨스
  • 황인옥
  • 승인 2013.02.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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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특별 공연 대구시향 ‘로맨틱 콘서트’

연극 ‘라이어 1탄’
수줍어 차마 할 수 없어 밸런타인데이 오직 하루에만 허락했을까. 하루여서 절박할 수밖에 없는 여자의 고백, 남자의 그것보다 그래서 백배쯤은 달콤하지 않을까. 치명적인 사랑 고백에는 치명적인 사랑의 세레나데가 제격. 사랑의 세레나데가 전하는 직접적인 고백이 낯간지럽다면 배꼽을 쏙 빼는 유쾌한 연극을 연인과 함께 보는 것도 공감대를 만드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news/photo/first/201302/img_88557_1.jpg"대구시향2012로맨틱콘서트공연모습/news/photo/first/201302/img_88557_1.jpg"
지난해 펼쳐진 대구시향의 로맨틱 콘서트 공연 모습.
◇ 대구시립교향악단 ‘로맨틱 콘서트’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낭만적인 ‘사랑’의 세레나데로 마음을 고백하는 달콤한 콘서트를 연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는 대구시향측은 이날 김한기의 ‘동무생각’ 주제에 의한 현악합주를 위한 변주곡,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모리스 라벨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광시곡 ‘치간느’와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 중 발췌곡 등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첫 연주 곡인 ‘동무생각’ 주제에 의한 현악합주를 위한 변주곡은 가곡 ‘동무생각’에 담겨 있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표현한다.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 경험이 있는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김한기가 편곡과 작곡을 맡았다.

이어지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성공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두 이민자 집단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이날 연주에서는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이 작품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 운명적이면서도 이루어질 수 없어 가슴 아픈 청춘들의 비극적인 사랑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리고 클라리넷의 미끄러지듯 연주되는 도입부가 매력적인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연주된다. 재즈와 오케스트라의 만남인 ‘심포닉 재즈’의 기틀이 됐던 곡으로, 피아노의 기교와 타악기가 만드는 재즈풍의 리듬, 기세 좋은 트럼펫과 트럼본의 웅장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독일 데트몰트 음악대학과 뉘른베르크 음악대학에서 유학하고 경기도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 소현정이 협연한다.

또 다른 연주곡인 라벨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광시곡 ‘치간느’는 ‘집시’들의 애환과 열정을 그리고 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음악원에서 유학한 대구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이 협연한다.

피날레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 중 여섯 곡을 발췌해 연주한다.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통해 연인들의 가슴 벅찬 사랑을 절절히 표현한다.

이날 지휘는 황해랑 대구시향 전임지휘자가 맡는다. 14일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일반 1만원,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5천원. (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 예매. 문의 (053)606-6313

/news/photo/first/201302/img_88557_1.jpg"연극라이어1탄공연모습/news/photo/first/201302/img_88557_1.jpg"
◇연극 ‘라이어 1탄’

달달한 발렌타인데이의 달달한 무대로 국민연극 ‘라이어 1탄’이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앵콜공연으로 펼쳐진다.

연극 ‘라이어 1탄’은 영국출신의 작가 겸 연출가인 레이쿠니(Ray Cooney)의 대표작으로, 거짓말을 주제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한 속도감과 넘치는 전개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100분간의 블랙코미디다. 배우 이문식, 안내상, 이종혁, 정재형, 우현 등을 국민배우로 발굴해 낸 스타배우 제조기로도 유명하다.

‘라이어’는 1탄의 성공에 힙입어 3탄까지 시리즈로 제작돼 전작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발렌타인 공연에서는 1탄의 첫 웃음과 감동을 재현한다.

‘라이어 1탄’은 두 집 살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던 한 남자가 사고를 당하면서 그 사실이 탄로 나려던 순간, 간단한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시작한 작은 거짓말이 계속 부풀려져 진실이 거짓처럼 되고 거짓이 진실처럼 되어버리는 기막힌 상황이 숨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이 작품은 15,000회 공연,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까지 흘리게 만드는 코믹코드로 40%의 같은 작품 2번 이상 관람 관객을 양산하며, 1999년 초연 이래 올해로 14년 이라는 국내최장기간 공연으로 등극했다. 대구에서도 1탄에서 3탄까지 모두 공연돼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2월 14일은 오후 5시와 저녁 8시에 특별 2회 공연된다. 평일 저녁7시45분,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2시 5시 공연. 전석 3만원 (1566-7897)

황인옥기자 hio@idaegu.cd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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