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73) 전 경제부총리가 ‘한국도자문화협회 회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도자문화 전도사로 변신했다.
강 회장은 23일 이 협회의 ‘한국도자명인 100인전’ 설명 간담회에 참석, “경제 규모에 맞게 내수를 키우려면 문화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한국도자문화협회 회장을 맞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도자는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와는 달리 세심하게 다뤄야 하는 만큼 도자를 사용하면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달라지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생긴다”며 “소득 3만-4만 달러 시대로 나아가려면 생활방식도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여 전 박 현(51) 한국학연구소 소장과 도자명인들의 제의를 받고 이런 생각으로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강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청소년경제교육기구인 JA코리아의 활동을 설명하면서 “삶의 방식이나 가치가 달라져야 한다는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전까지는 특별히 도자를 많이 수집한다든가 하지는 않았다”며 “회장직을 수락한 뒤 도자 명장들을 만나고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안에 도자 만들기에도 직접 도전해볼 생각이다.
강 회장은 “우리의 도자는 상당한 전통과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세계적인 위상은 뒤져 있다”며 “내실있게 하나씩 풀어가는 접근방법으로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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