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배팅업체·심판…‘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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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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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 “월드컵·챔스리그 680여 경기에 승부조작 있었다”
유럽 언론들 승부조작 사례 잇단 보도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680여 경기에 승부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축구계가 긴장하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유로폴은 2008~2011년 사이에 유럽에서 380경기, 비유럽(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에서 300경기를 포함해 총 680여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폴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는 않았지만 유럽에서 벌어진 380건 가운데에는 월드컵 지역 예선과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가 포함돼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가운데 하나는 잉글랜드에서 치러졌다고만 설명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2009년 10월 20일 치러진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데브레첸(헝가리)-피오렌티나(이탈리아) 전을 대표적인 승부조작 사례로 지목했다. 원정에 나선 피오렌티나가 당시 4-3으로 역전승을 했든데 두 팀을 합쳐 전반에만 무려 6골이 터졌다.

독일 검찰은 이 경기에서 승부 조작이 벌어진 정황을 잡고 수사를 펼쳐 독일 베를린에서 베팅 업체를 운영하는 크로아티아계 독일인인 안테 사피나를 배후 인물로 지목해 수사를 펼쳤다.

2년여의 수사 끝에 독일 경찰은 사피나가 심판 매수 등의 방법으로 당시 경기를 포함해 50여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펼친 사실을 밝혀냈다. 또 덴마크의 한 신문은 이번 유로폴의 발표를 토대로 2009년 9월16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데브레첸-리버풀(잉글랜드) 경기에서 데브레첸의 골키퍼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승부 조작이 벌어졌다.

독일 검찰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난 2009-2010 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올보르 BK(덴마크)-슬라비아 사라예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와 2009-2010 UEFA 유로파리그 E조 조별리그 바젤(스위스)-CSKA 소피아(불가리아) 경기(바젤 3-1승)도 승부 조작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불어 2009년 9월 펼쳐진 리히텐슈타인과 핀란드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 경기도 승부조작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승부 조작 브로커는 주심에게 5만2천850달러(약 5천700만원)를 주고 후반에 2골이 들어갈 수 있도록 조작을 부탁했다.

주심은 후반에 핀란드에 논란의 여지를 남긴 페널티킥을 주면서 ’돈값‘을 했다.

이밖에 2011년 2월 터키에서 열린 볼리비아-라트비아 평가전과 불가리아-에스토니아 평가전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부조작 의심을 받고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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