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액션? 따뜻한 드라마? “고민 되네”
화려한 액션? 따뜻한 드라마? “고민 되네”
  • 승인 2013.02.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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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볼만한 영화

‘베를린’·‘다이하드 5’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 수두룩

‘7번방의 선물’·‘남쪽으로 튀어’ 가족간 애틋한 사랑 ‘감동적’

‘파라노만’·‘날아라 호빵맨’ 부모·자녀 함께 즐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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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는 여느 해보다 길지 않아 장거리 여행보다는 가족, 연인과 함께 가까운 극장 나들이를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가족 관객이 많은 명절 특성상 극장가에는 복잡하거나 무거운 드라마, 스릴러보다는 통쾌한 액션영화와 경쾌한 코미디, 가족 드라마가 주를 이룬다.

◇토종 액션 ‘베를린’ vs 할리우드 액션 ‘다이하드’ = 지난주 개봉해 이미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하는 토종 액션 ’베를린‘은 명절 연휴에 통쾌하게 즐길 만한 영화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남북한 첩보원들의 대결과 음모, 의심, 배신을 그린 영화로 충무로의 톱스타인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 네 명의 주인공을 맡아 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볼만하다.

특히 하정우의 박력 있는 액션과 전지현의 한층 성숙한 내면 연기가 호평받고 있다.

순제작비 100억 원이 넘게 들어가 베를린과 인근 라트비아에서 상당 부분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액션 장면들은 이전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큰 규모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정두홍 무술감독이 류승완 감독과 함께 만들어낸 격투와 충돌, 추락 장면들은 특히 현란하다.

이에 맞서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도 오는 6일 개봉한다. 복잡한 생각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의 대명사 ‘다이하드’ 시리즈의 5편이다.

이번에는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이 테러, 범죄자들과 싸우느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아들이 어느새 자라 CIA 요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다.

아들이 러시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줄도 모르고 그저 위험에 빠진 줄로만 알고 따라갔다가 함께 악당들을 물리치고 부자(父子) 관계도 회복하는 이야기다.

’다이하드’가 늘 그렇듯 이야기보다는 액션의 비중이 크다.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전과 고층빌딩에서 수직 터널을 타고 내려와 탈출하는 장면, 헬기의 꽁무니를 따라가 침몰시키는 장면 등 화끈한 볼거리들이 배치돼 있다.

◇가족용 코미디 ‘7번방의 선물’ ‘남쪽으로 튀어’ = 온 가족이 함께 웃거나 울며 즐길 만한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과 ‘남쪽으로 튀어’를 꼽을 수 있다.

개봉 이후 12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은 ‘7번방의 선물’은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받는 등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 따뜻한 웃음으로 시작해 눈물로 마무리하는 구도는 전형적이지만, 아버지와 딸의 애틋한 사랑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6세 지능으로 멈춰버린 정신지체 장애인 아빠 용구(류승룡)가 7세 딸 예승(갈소원)과 단 둘이 살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고 교도소 친구들은 부녀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꾀를 내 예승을 교도소 안으로 몰래 들어오게 하는 얘기를 그렸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주로 보여온 류승룡의 파격 바보 연기와 아역배우 갈소원의 깜찍한 연기가 앙상블을 이룬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는 영화는 김윤석 주연의 ‘남쪽으로 튀어’. 설 대목을 노리고 6일 개봉한다.

아내 외에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기인’으로 취급받는 최해갑(김윤석)이 개인의 자유를 옥죄는 여러 사회 제도를 거부하고 가족과 함께 남쪽 섬으로 떠나 이상향의 삶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의 전반부는 김윤석이 연기하는 최해갑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후반부는 남쪽 섬에 들어간 가족이 자연과 어울리며 꿈같은 삶을 살다가 섬에 들이닥친 재개발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제는 단순하지 않지만, 영화의 전체 분위기가 밝고 경쾌해 명절 연휴에 가볍게 보기에 무리가 없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좋다. 남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풍광은 눈을 시원하게 한다.

◇ 애니메이션 ‘파라노만’ ‘눈의 여왕’ ‘날아라! 호빵맨…’ =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이번 주 세 편이나 개봉한다.

‘파라노만’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스톱모션 3D 애니메이션이다.

실제 인형에 그림을 입히고 수많은 움직임을 연속 촬영해 만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특별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죽은 영혼을 보는 소년 ‘노만’이 자기의 특수한 능력을 사람들에게 얘기했다가 미친 아이로 취급받고 심한 왕따를 당하다 결국 300년 전 죽은 마녀(마녀사냥의 희생양인 소녀)의 저주로부터 마을을 구한다는 얘기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뭔가 다른 존재를 두려워하고 공격하려는 사람들의 약하고 어두운 본성을 꼬집지만, 쉬운 이야기로 풀어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얼굴과 손발, 머리카락, 수염, 혓바닥의 질감이 징그러울 정도로 생생하고, 마녀와의 대결에서 연출된 액션은 애니메이션치고는 블록버스터급이다.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 동화를 원작으로 한 러시아산 3D 애니메이션이다.

눈의 여왕의 저주로 꽁꽁 얼어버린 세상에서 마법거울을 가진 남매가 아이스 원정대와 함께 여왕에 맞서 싸우는 모험의 이야기를 그렸다.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 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고전 캐릭터이자 국내에서도 TV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호빵맨’ 시리즈의 극장판이다. 30-40대 부모 관객이 아이와 함께 어린 시절을 추억할 만한 작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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