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한 잔의 멋
차(茶) 한 잔의 멋
  • 승인 2013.02.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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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성 시인

멋이란 인간(人間)의 사고(思考)와 언행(言行)이 이상(理想)의 경지에 이르러 품위가 있고 운치가 있어 속되지 않고

사려 깊은 것을 말한다.

한잔의 차(茶)를 마시는 사색(思索) 공간(空間)을 통해 사람들

은 무한 한 세계를 개척 하고 시공(時空)을 초월한

자기 완성을 통해서 영원히 사는 법을 터득했

고 또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어 우주의 일부분

으로 완전한 자유를 얻는다고 한다

차를 마실 때는 사람 수가 적을 수록 고귀하게 여긴다

차 마시는 사람이 많으면 소란스럽고

소란스러우면 차를 마시는 고상한 취미가 사라진다.

혼자 앉아 차를 마시면 신비롭고(神)

두 사람이 함께 마시면(勝) 고상하고,

서넛이 마시면 그냥 취미가 되고(趣),

오륙인이 모여 마시면 그냥 평범하고(泛),

칠팔 인 이상이 마시면 서로 찻잔을 주고 받는 것일 따름이다

차(茶)는 몸과 마음을 가꾸는 매개체이다

차(茶)를 마시고나면 깔끔한 뒷맛처럼

항상 발자취가 향기로운 차향처럼 살고싶다

▷▶1942년 경남 김해 출생, 낙동강문학 시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 부산해운대문인협회 회원, 차와문학문화예술포럼 대표, 한국다문화원 원장, 금강불교대학 교수.

<해설> 복잡하고 번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인스턴트 식품에 찌든 현대인에게 차 한잔은 여유를 마시는 것이다. 아니 그것은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고, 깨우치고, 수양하는 것이 되기도 하며 현대 기계문명에서 해방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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