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강아지
버들강아지
  • 승인 2013.02.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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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시인
금빛 반짝거리는

버들강아지 눈동자

새봄이 새물거리며

웃고 있네요



무거운 가죽 잠바

시원히 벗어 던지고

아지랑이

봄빛을 입에 물고

오물거리네요



시냇가에

민들레꽃

버들강아지와

해 지는 줄 모르고

개구리 한 쌍

개굴개굴

신나게 들려주는 3월



냉이 꽃 아기처럼

하늘 한입 물고

생글생글

지평선 주름을 펴 갑니다


부러워라



▷▶중국작가협회연변분회 회원, 중국작가협회길림시분회 회원, 세계문인협회 회원. 시집 ‘천 년이 가도 잠들지 않는 파도’.

<해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시심을 느끼며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른다. 시인의 맑고 맑은 영혼에서 퍼져 나오는 시를 읽으면서 어린 시절 봄 기운을 만끽한다. 고운 우리말과 수사법이 어우러져 내 마음도 덩달아 밝아진다. -이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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