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육의 한계 넘어 ‘학생 만족’ 위해 전력”
“지방교육의 한계 넘어 ‘학생 만족’ 위해 전력”
  • 남승현
  • 승인 2013.02.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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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者> 송원학원 이익구 원장

위기극복 후 '제2의 전성기' 새벽6시 기상...밤11시까지 근무

서울대.의대 합격...전국 최고 명성, 성적우수자.소외층 장학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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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한 후 전국 최고 수준의 학원을 만든 이익구 송원학원 원장은 학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된 것이 ‘송원학원을 믿고 자녀를 맡긴 학부모들이 대학입시를 마친 후 고맙다’며 연락을 해 오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구지역 서울대 합격자수는 총 184명.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은 9명. 이 가운데 서울대 합격생 105명과 서울대 의예과 8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곳은 다름 아닌 ‘송원학원’이었다.  이 송원학원의 중심에는 바로 이익구 송원학원 원장이 있었다.

지난 2003년 개원한 송원학원은 지역은 물론 전국 최고 학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2009년에 심각한 학원운영의 어려움에 봉착했다.

바로 일부 학원 강사들이 독립을 선언하며 송원학원 울타리를 벗어난 것.

이런 어려움을 겪을 때 이익구 송원학원 원장은 “재수종합반 학원은 일정 부문 공교육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의 유명 재수종합학원이 실패하면 학생들이 대구의 4배에 달하는 학원비, 숙박비를 내며 서울에서 어렵게 공부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10여명의 강사진을 모셔와 지금의 전국 최고의 학원으로 초석을 다졌다.

이 원장은 경북대를 졸업한 후 경화여고, 원화여중 생물교사를 하는 등 교편을 잡은 경력과 기존 학원을 운영을 하며 쌓아온 명성과 진심이 통해 의기투합한 강사진은 송원학원을 제2의 전성기, 아니 전국 최고의 학원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이 원장은 새벽 6시에 기상해 7시30분에 학원 도착 후 밤 11시가 넘어서야 퇴근을 했다.

일년에 설, 추석 단 2일만 집에서 쉬고 학원에서 교재연구, 교습법, 학원강사진 구성, 학원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에 주력하였고 이원장과 87명에 달하는 강사진의 노력으로 송원학원은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결국 전국 단일재수종합학원으로 입지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서울대 102명, 의대·치대·한의예 186명, 연·고대 151명을 입학시켰으며 2013학년도 입시에서도 수시모집 결과 서울대 74명, 의대·치대·한의대 65명, 연·고대 104명을 합격시켰으며 정시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면 소위 SKY, 의예과 전국 최다 입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이 송원학원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든 데는 뛰어난 경영감각 능력이 한 몫했다.

그는 우수강사진을 확보할 때 3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먼저 학벌위주가 아닌 성실성과 학원계에서 학생들로부터 검증된 강사, 화합과 소통이 되는 강사를 뽑는 것이다.

그는 “강사를 선발할 때 강의기법, 스타일은 물론 사생활까지 파악한다.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그들의 고민을 함께 느끼고 이해하며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며 “대학 시간강사들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강의전달법이 대학과 학원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수강사진을 구한 이후에는 대우도 지역 학원 중 최고로 해준다. 기본적으로 타 학원보다 시간강의료가 높으며 사기진작을 위해 1년에 한 차례 전 강사를 대상으로 해외연수도 시킨다. 또 개인별 소득의 10%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년 퇴직금 및 인센티브 명목으로 지급한다.

학원강사에 대한 대우가 좋으니 당연히 우수강사들의 이력서도 수북히 쌓였다.

이 원장은 “교사와 학원강사의 차이점은 사명감과 프로의 세계라는 것”이라며 “프로들만이 생존할 수 있는 학원가에서 그들의 신분보장까지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니 우수강사들이 몰리고 이는 수업 질이 향상돼 학부모, 학원생이 만족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원장 취임 후 학원생들의 급식 등 세심한 부문까지 신경 써 급식 납품업체를 2곳에서 3곳으로 늘렸으며 학생들의 불만이 있을 경우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그는 “학원의 가장 중요한 설립 목적은 학원생들에게 질높은 교육을 시켜 자신이 바라는 대학에 가도록 해 주는 것”이라며 “하지만 학생들의 건강 등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돌볼 수 있는 것도 요즘은 학원의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문득 선행학습에 대해 문의를 하러온 학부모가 있었다.

이 원장은 선행학습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선행학습 자체에 대하여는 찬성하지 않지만 때때로 영어와 수학은 기본적으로 선행학습이 아닌 예습정도의 학습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앞서가는 선행학습은 학교 공부를 멀리 하도록 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과학의 경우 선행학습은 문제가 꽤 있다. 교과과정을 충실히 체계적으로, 단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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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구 송원학원 원장이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생물교사였던 이 원장의 토, 일요일 단일강좌 수강생수는 100명이 넘는다.

단일 학과 특히 과학과목 중에는 단연 학생수가 가장 많은 빅스타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학원전체가 잘 되기를 바랄뿐이다.

이 원장은 “지방이라는 척박한 교육환경에서 더는 주먹구구 학습법을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사명감으로 원장직을 맡았다”며 “송원학원이 전국 최고의 학원으로 우뚝 설 수 있고 지역 재수생들이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경비를 지출하고도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갈수 있으면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학원으로는 드물게 성적우수자,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을 위해 매월 대략 2천500만~3천만원의 장학금도 내놓고 있다.

매달 장학금 수혜자 100명을 선정, 우수 지역인재를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금도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학원’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연간 학습 과정을 총 3학기로 나눠 체계적인 관리를 하면서 수업시간마다 대학별 기출문제 분석과 예상문제, 배경지식 등 수험생의 실력향상을 최대한 높일수 있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특히 정규수업이 끝난 후 학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학생 본인의 자습과 예습을 위한 자율학습시간을 주고 공부하다가 몰랐던 사항에 대해 강사와 일대일 질의 응답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그는 “수험생들이 공부하다가 어려움이 닥칠 경우 강사가 일대일 질의 응답을 해주니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송원학원에 다녀 원하던 대학에 갈수 있었다는 얘기 한마디가 원장과 강사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 원장은 학원운영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것이 ‘송원학원을 믿고 자녀를 맡긴 학부모들이 대학입시를 마친 후 고맙다’며 연락을 해 오는 것이라고 했다.

대구지역에서 매년 쏟아지는 재수생은 대략 3천500명에서 4천명. 이중 송원학원이 2천300여명을 흡수하고 있다.

송원학원에는 대구지역 학생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명성을 듣고 오는 재수생도 꽤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수종합학원은 지역 재수생을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며 “수익에 급급하는 학원은 끝이 좋지 않다. 수도권에 비해 학원비는 저렴하지만 오로지 학원생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지금의 송원학원이 있게 됐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이 원장은 인터뷰 때문에 잠시 미뤄두었던 학생과의 일대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복도에는 일대일 질문을 원하는 학생과 학생진로 상담을 받기 위해 온 학부모들이 상당수 있었다. 위기에서 송원학원을 전국 최고 수준의 학원으로 만든 이익구 원장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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