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심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지역 민심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 이창재
  • 승인 2013.02.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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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기대가 불안으로
‘기대감만 가득찬 설명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 지역 설 민심의 화두는 먹고 사는 문제인 지역 경제회생으로 초점이 맞춰지지만 정작 기대감만 있을뿐 현실은 안개속에 놓여 있어 지역 민심이 요동칠 기세다.

이는 최근 박근혜 당선인의 독선과 불통이 지역정가 주변에 회자되면서 지지세가 예전만 못한데다 지역 의원들의 몸 낮은 자세 등 박 당선인과 지역정치권의 역할이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대선이후 지역민들은 박근혜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되어 주기를 바라며 박 당선인과 지역정치권이 지역민들을 옥죄고 있는 침체 지역경제의 숨통을 풀어야 한다는 강한 해결 의지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선 공약인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 등 시급한 지역 현안문제도 인수위 과정에서 언급하리라 예상했지만 지역정치권 등은 박 당선인의 편한 행보를 위해 시동조차 걸지 않아 아쉬움을 던져 주기도 했다.

지역정가가 관측하는 이번 설 명절의 밥상 여론도 이 때문에 지난해 대선때의 전폭적인 지역민들의 열화같은 지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란 TK 역차별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지역출신 대통령인 MB 정부에서 역차별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지역민들의 기분을 말끔히 해소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바뀌고 있는 것.

지역 국회의원들의 속내도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지역의 분위기를 박 당선인에게 속속 전하고 있지만 박 당선인과 지역의원들간 대화는 덕담수준의 얘기에만 머물고 있다. 지역 모 의원은 “박 당선인과 자리를 함께 했지만 국정과 정책에 대한 마음 속 깊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 낼 수 없었다. 만남의 의미가 왜곡되고,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설 명절을 앞둔 지역의원들이 전통시장과 경로당 등 지역 민심 행보에 돌입하면서도 지역민들의 하소연에 시원한 답을 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되레 의정보고서를 주민들에게 건내는 것으로 설 명절을 대신하고픈 심경을 토로하는 의원들도 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의 정부 청와대 입성에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국민대통합을 내세운 박 당선인의 인선 행보가 지역 배분에 가중치를 많이 줄 것이란 관측 탓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단어가 연상되는게 현 지역정가의 현실로 보인다”면서 “가족 친지들과 모이는 올 설명절 밥상머리에는 지역이 살기위해서는 박 당선인의 원칙과 신뢰를 믿고 기다려 봐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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