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고백 후 감미로운 음악 어때요?
설레는 고백 후 감미로운 음악 어때요?
  • 황인옥
  • 승인 2013.02.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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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합창단 ‘밸런타인 액추얼리’ 15일 문화예술회관

윤의중 지휘…1부, 스티브 도브로고츠 ‘미사곡’ 연주

2부, 대중가요 메들리 등 연인들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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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밸런타인데이, 그녀의 달콤한 고백을 받아들였다면 달콤쌉살한 음악을 들으며 그녀와의 첫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어떨지. 대구시립합창단이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기획연주회 ‘밸런타인 액추얼리(valentine actually)’를 선사한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윤의중 창원시립합창단 음악감독이 맡는다. 윤의중은 한국 합창계의 대부인 부친 윤학원과 한국코러스센터를 세우고 한국 합창의 한류를 선도하며 한국합창계의 지도자 역할을 맡아왔다. 높은 음악성을 담보로 한 정확한 지휘로 세련된 합창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미국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브 도브로고츠의 ‘미사곡’ 전곡을 연주하는 1부와 흑인영가와 성가곡, 대중가요 등의 소품으로 꾸며지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 연주곡인 스티브 도브로고스의 ‘피아노와 현악 5중주 합창단을 위한 미사곡’은 전통 라틴어 가사에 현대적인 화성과 리듬, 재즈 요소가 가미된 변박자와 불규칙한 악센트로 이어지는 피아노 반주위에 얹힌 합창의 선율이 묵직함을 자아낸다. 특히 전통적인 미사곡의 구성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인트로이투스(Introitus, 입당송)’에 이어 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복잡한 화성이 인상 깊은 곡이다.

‘키리에(Kyrie, 기도송)’는 화려하게 바뀌는 변박의 향연으로 지루 할 새 없이 빠져드는 묘미가 특징이다. 처연하게 깔리는 피아노 솔로와 아카펠라로 주고 받는 형식의 ‘글로리아(Gloria, 영광송)’는 엄숙미와 세련미를 더한다.

이어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크레도(Credo, 신앙고백송)’의 일관된 주제가 풍성한 반주와 어우러져 절정을 이룬다. 밝고 경쾌한 도입부에 이어 매끄럽게 흐르는 피아노의 즉흥적인 솔로가 가미된 ‘상투스(Sanctus, 거룩송)’는 재즈피아니스트인 작곡자의 개성이 묻어난다. 평화로운 기운이 감도는 신비로운 변주의 ‘아누스 데이(Agnus Dei,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유려하면서도 울림이 깊은 마무리로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부는 밸런타인 고백 후의 연인들을 위한 달콤한 음악들로 꾸며진다. 첫 곡인 조성은 편곡의 성가곡 ‘거기 너 있었는가’에 이어 캐롤 버넷(Carol Barnett) 편곡의 ‘깊은 강가로(Deep River)’와 모세호간(Moses Hogan) 편곡의 ‘에즈키엘은 수레바퀴를 보았네(Ezekiel saw de Wheel)’와 같은 흑인영가와 공연의 초대손님인 재즈밴드 펀스밴드(Fun‘s band)의 특별 순서가 이어진다.

사랑의 세레나데에 대중가요라고 빠질 수 없다. 대중가요 ‘달의 몰락’, ‘그리워 그리워’, ‘하루애(공주의 남자 OST)’, ‘시간을 거슬러 (해를 품은달 OST)’, ‘사랑은 Move’등의 곡을 재구성한 메들리 곡 ‘발렌타인 액츄얼리(valentine actually)’로 달콤한 분위기는 절정을 이룬다. 전석무료. (053)606-631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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