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고용의 질’ 갈수록 나빠져
대구·경북지역 ‘고용의 질’ 갈수록 나빠져
  • 강선일
  • 승인 2013.02.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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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하락에 실업률 지속 증가세
대구·경북지역 고용의 질이 올 들어서도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비임금근로자인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종사자인데다 실업률마저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며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다.

1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대구·경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취업자는 120만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9천명이 늘었다. 같은기간 경북지역도 127만8천명으로 3천명이 증가했다.

반면 고용률은 대구가 57.9%로, 전월 58.1%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하며 작년 8월 58.4% 이후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 역시 지난달 고용률이 전월 59.6%에 비해 0.26%포인트나 떨어진 57.0%에 그치며 작년 9월 63.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취업자수는 늘고 있는데 반해 고용률은 떨어지는 ‘고용의 질 악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의 인구 순유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가능인구로 분류되는 만15세 이상의 취업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고용의 질이 낮은 비임금근로자 및 임시·일용근로자는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대구의 경제활동인구는 124만3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만1천명이나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69만9천명으로 4천명 줄어든 반면 여자는 54만4천명으로 1만4천명이 늘었다.

직업별로는 작년 같은달에 비해 사무종사자는 2만3천명이나 감소했지만, 서비스·판매종사자는 1만7천명이 증가했다. 또한 비임금근로자는 35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1만5천명이 늘었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의 퇴직과 함께 경기침체로 인해 대형마트 캐셔 등 대형유통업체 판매직이나 학습지 교사 등의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가정주부 등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크게 늘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또 비임금근로자로 분류되는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종사자 증가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를 반영하듯 실업률은 대구가 3개월, 경북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달 대구의 실업률은 3.5%로 작년 10월 2.7% 이후 11월 2.9%, 12월 3.0%에 이어 세달 연속 상승세다. 경북 역시 지난달 3.6%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상승해 실업률이 작년 10월 1.8%의 두배에 달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실업률은 3.4%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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