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온라인 大戰 ‘일베’ ‘오유’
뜨거운 온라인 大戰 ‘일베’ ‘오유’
  • 강성규
  • 승인 2013.02.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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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인가, 사회적 惡인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오늘의 유머(오유)’ 등 젊은층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가 확대되면서 끊임없는 논란을 낳고 있다.

이를 새로운 ‘소통문화’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 사이에서는 도덕성, 극단적 이념 등을 표출, 사회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베는 젊은세대 중에서 보수 성향의 사용자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일명 ‘우파의 놀이터’라고 일컬어진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말 대선 기간을 거치며 단순히 자신들의 정치이념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특정지역(전라도)과 인물(노무현, 김대중)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범행모의, 음란글 및 사진,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게시글들이 쏟아져 비판을 받고 있다.

특정 연예인과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듯한 사진을 찍어 게시해 연예 기획사로부터 고발당한 일 등이 대표적인 사건이다.

심지어 지난 11일 일부 이용자들은 위암 투병 중이던 그룹 ‘울랄라 세션’의 임윤택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남편이 떠났습니다. 10억을 받았습니다” 등 이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글들을 남겨 국민들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베 사이트가 논란을 빚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베는 보수적인 커뮤니티를 넘어선 유해 사이트”라고 주장하며 ‘유해사이트 지정’ 및 ‘폐쇄’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오유는 진보적인 성향의 이용자가 주를 이루는 인터넷 커뮤니티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대선 당시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여론 조작 의혹’ 사건으로 ‘종북’ 논란에 휩싸이며 문제가 됐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여러 아이디를 만들어 댓글을 남기는 등 여론을 조작했다며 국정원의 여직원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1월 3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A씨가 오유 게시판에 16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288차례에 걸쳐 ‘추천’ 또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수사결과에 A씨와 국정원은 “종북단체 활동 파악 및 대북심리전의 일환일 뿐”이라며 “국정원의 고유하고 정당한 업무”라고 해명했다.

이에 사이트 이용자들은 “국정원이 부당하게 커뮤니티를 ‘종북’ 사이트로 매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두 사이트 모두 표현의 자유와 정치이념, 사회 통념 및 법적 가치들이 충돌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으며, 특히 일베의 경우 ‘집단적 익명성’으로 인해 당초 취지와 동떨어진 유해성 글들이 확대 재생산 된다는 분석이다.

지역 문화단체 관계자는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사회성을 저해시키는 문화는 전염성이 강해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분명 사상의 다양성이 아닌 사회적 해악으로 번질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배척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집단이 모인 담론의 장을 만들어 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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