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통신 지중화 공사 부실 의혹
한전·통신 지중화 공사 부실 의혹
  • 김주오
  • 승인 2013.02.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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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철 3호선 일부 구간, 다짐공사 등 규정 제대로 안지켜
수백억원을 들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한전·통신 지중화 사업’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부터 도시철도 3호선 건설사업의 하나로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와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개발지사가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최근 97%의 공정률을 보이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14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부터 북구 팔달교에서 수성구 관계삼거리까지 총 12.7㎞ 구간에 사업비 599억원(한전지중화 422억원, 통신지중화 177억원)을 투입해 ’한전·통신 지중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 다짐공사 등 복구공사시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과 함께 부실공사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굴착 및 복구공사시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모든 지하매설물은 구조물 상단에서부터 지표까지 1.2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또 굴착된 잔토를 굴착 즉시 외부로 반출하고 되메우기 흙은 모래·막자갈 또는 혼합골재 등으로 환도토록돼 있으며 굴착된 잔토가 질낮은 토사의 경우에는 되메움 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명덕네거리 일부 구간에서 이런 토사를 사용하고 물을 뿌려 다짐공정을 하지 않아 보도 침하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지중화 공사가 이뤄진 전 구간에 대한 부실공사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발주처인 도시철도건설본부도 물을 뿌려 다짐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남산동 주민 P(56)씨는 “명덕네거리에서 계대네거리까지 통신 및 전기선로를 매설하면서 1차 모래로 되메우기 후 물을 뿌려 다짐을 하고 2차로 토사(석분)로 되메우기 후 다짐공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나 이 구간에서 이러한 공정이 없어 보도가 침하 현상이 생겨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막대한 혈세를 들여 벌이고 있는 지중화 사업이 관리감독 소홀로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일부구간을 제외하고는 물을 뿌려 다짐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도 침하현상에 대해 현장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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