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지도 바꿀 대형사업에 역량 집중”
“서구의 지도 바꿀 대형사업에 역량 집중”
  • 김무진
  • 승인 2013.02.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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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소통의 아이콘’ 이재경 대구 서구 부구청장

‘베스트 공무원’ 두 차례 선정…리더십 인정 받아

교육환경 개선해 인구유출 막고 도약 발판 마련

직원들과 지속적 대화로 더 좋은 정책 만들어

대구서 ‘주민 행복도’ 가장 높은 서구 만들 터
/news/photo/first/201302/img_89559_1.jpg"이재경부구청장집무사진/news/photo/first/201302/img_89559_1.jpg"
이재경 부구청장은 “중앙정부 및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해 서구가 대구에서 ‘행복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자리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서구청의 이재경 부구청장은 대구지역 공무원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공무원이다.

직원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며 소통하는 그의 평소 업무 스타일은 늘 직원들에게 좋은 얘깃거리가 된다.

그가 대구시청의 교통국장이던 작년 연말. 그의 이런 업무방식 덕분에 시공무원노동조합이 시청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 부구청장은 몇 년 전에도 이미 베스트공무원으로 뽑힌 적도 있다.

그런 그가 지난달 초 단행된 대구시 국장급 정기인사에서 서구청으로 발령이 났다.

대구의 교통정책을 총괄했던 이재경 대구시 교통국장이 28년여만에 공직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던 곳인 서구의 부구청장으로 ‘금의환향’하게 된 것이다.

서구를 떠난 뒤 공직생활 내내 줄곧 대구시에서만 근무하며 승승장구, 대구시의 중요한 자리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익을 담당했던 이재경 신임 서구 부구청장이 이곳으로 오면서 서구지역은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많은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설레는 분위기다. 특히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신임 부구청장이 서구로 오면서 이곳의 공무원들은 강성호 구청장의 진두지휘 아래 이재경 부구청장의 뒷받침을 바탕으로 활력이 넘치고 구성원 각자가 지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행정업무 수행에 매진 중이다.

이재경 부구청장은 “중앙정부 및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 임기 동안 서구가 대구지역에서 ‘행복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자리잡는 데 주춧돌을 놓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서구 부구청장으로서 강성호 서구청장을 보좌해 서구 발전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선 이 부구청장의 공무원으로서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직업 공무원으로서 걸어온 길

이재경 서구 부구청장은 1957년 3남 2녀 중 장남으로 경북 성주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해 1978년 대구고등학교, 1982년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984년 영남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듬해인 1979년 3월 공채 시험을 통해 9급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 부구청장은 원래 공직에는 관심이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 ‘무슨 일을 하던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 이유였다.

이 같은 생각에 따라 이 부구청장은 성인이 되면 서울로 상경, 많은 경험을 쌓은 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려했으나 5남매의 장남으로서 안정된 직업을 가지라는 부친의 간곡한 권유에 의해 공직에 입문했다.

그의 공무원으로서의 첫 근무지는 대구 서구로 그는 초임 때 내당2동사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평리3동사무소와 서구청 총무과에서 각각 근무하며 공무원으로서의 행정업무 수행 내공을 차츰 쌓아갔다.

이 부구청장은 “서구에서 처음 공무원으로 일할 당시 이 지역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이 좋은 기억으로 떠오른다”며 “특히 1983년 근무 당시 서부시장 내에 있던 옛 서구청사를 현재의 위치로 이전할 때 이삿짐을 직접 옮기고 날랐던 추억이 많은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1984년 9월 대구시로 전보발령 나 지난달 서구 부구청장으로 28년 5개월만에 다시 되돌아오기까지 줄곧 대구시에서만 근무, 탁월한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했다.

대구시 전입 후 교육훈련과, 총무과, 부시장실 및 시장실 비서 등의 업무를 수행했던 그는 1999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대구시 폐기물관리과장 직무대리와 자원순환과장 직무대리 등을 거쳤다.

또 2007년에는 서기관의 자리에 올라 대구시 자원순환과장, 시민봉사과장, 시의회 전문위원 의정담당관, 교통국장 직무대리 등을 거친 뒤 2012년 부이사관으로 승진, 대구시 교통국장을 역임하고 지난달 초 서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했다.

이 부구청장은 “서구는 공직 입문 ‘첫 정(情)’의 인연 때문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어 예전의 명성을 뒤로 하고 현재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한 고심에 어깨가 많이 무겁다”며 “앞으로 중앙정부 및 대구시와 긴밀히 접촉해 최대한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대구에서 ‘행복 만족도’가 가장 높은 서구를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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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서구 부구청장이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웃음이 넘치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구지역 발전을 위한 부구청장으로서의 각오

이재경 서구 부구청장은 현재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서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강성호 구청장을 보좌, 지역 발전의 큰 기폭제가 될 교육 분야 및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이 부구청장은 우선 열악한 서구의 재정 상황을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판단,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세수 확보와 공모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2월 현재 서구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보다 2%포인트 가량 떨어진 19.93%로 대구지역 최하위권 수준이다.

이 부구청장은 낮은 재정자립도가 서구의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큰 요인으로 보고,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철저히 함으로써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낭비요인을 사전에 막는 것은 물론 열악한 구 재정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으로는 체납세 징수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현재 수 십 억원 가량 밀려 있는 불법 주정차 과태료 등 세외수입을 거둬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각종 공모사업에 올해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앙정부 및 대구시의 예산을 최대한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이 부구청장은 강성호 구청장이 취임 이후부터 많은 관심을 쏟으며 행정력을 모으고 있는 교육 분야에도 매진, 서구의 교육환경을 개선시킴으로써 인구 유출 등을 막고 지역 발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데 힘을 보탠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구정 핵심 추진사업 중 하나로 관련 조례안의 심사 보류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서구교육발전위원회’ 설립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구의회의 심의 통과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 부구청장은 “그동안 교육 문제 등으로 서구를 떠나는 주민들이 많아 많이 안타까웠다”며 “교육발전위원회 설립 등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서구가 예전처럼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부구청장은 서구의 지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사업으로 최근 지역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이 부구청장은 “서대구화물터미널 부지에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되면 서대구공단과도 효율적인 연계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서북부지역 주민들도 멀리 동대구역까지 갈 필요 없이 이곳에서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등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다”며 “서대구역 신설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구체적 계획 등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꼭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공무원들이 닮고 싶은 얼굴

이재경 서구 부구청장은 대구시 공무원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공무원이다.

이 부구청장이 평소 직원들과 소통이 잘 되고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직원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며 소통하는 그의 평소 업무 스타일은 대구시공무원노조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선정하고 있는 ‘베스트 공무원’ 설문 조사 결과가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 부구청장은 2009년에는 ‘베스트 공무원’, 2012년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각각 뽑혀 하위직 공무원들로부터 진정한 롤 모델 간부공무원임을 입증받았다.

베스트 간부공무원 선정은 대구시청을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고 구성원 각자가 지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시민에게 더욱 봉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하위직 공무원들이 간부공무원들의 청렴도, 업무추진능력, 리더십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직접 평가하는 의미 있는 이벤트다.

이 부구청장은 “개인적으로 토론을 좋아해 평소 직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 것이 이 같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공직 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점은 대화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효율적으로 일 하는 것이 행정적 낭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이를 통해 더 좋은 방향의 정책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초 서구로 발령받았을 때에도 직원들의 얼굴을 좀 더 많이 보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형식적으로 이뤄지던 취임식을 갖지 않았다. 지금도 수시로 각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업 공무원으로서 구청장님이 추진하는 일에 도움이 되고 지역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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