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훈련에 지장 없어”
“비가 와도 훈련에 지장 없어”
  • 이상환
  • 승인 2013.02.17 10: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 전용 실내 연습장
10년치 임대료 선 지급
최상의 훈련조건 갖춰
“이제 비 와도 훈련해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중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예년과 달리 비가 쏟아져도 놀지 못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잦은 비 때문에 훈련에 차질을 빚는 것이 다반사였다. 비 오는 날에는 대부분 웨이트트레이닝과 개인 자율훈련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르다. 선수들에게는 달콤한 휴식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공식 휴식일 이외에는 이제는 노는 날이 없어진 것이다.

삼성의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전용훈련장인 아카마베이스볼파크는 완벽한 훈련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기후도 알맞다.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아카마베이스볼파크에는 정규시합을 치를 수 있는 메인야구장과 축구장 두 배 크기의 넓은 천연잔디구장을 갖추고 있다. 바오 옆에 내야수비 훈련을 할 수 있는 보조구장과 투수들의 피칭 전용 연습장, 각종 기구를 완비한 체력단련장 등이 들어 서 있다.

훈련 일정도 구장의 특성에 맞춰져 있다. 오전 10시 시작되는 합동훈련은 천연잔디구장에서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포지션별로 연습장으로 이동해 해당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받는다.

특히 메인구장은 배수시설을 비롯해 라커룸 등 최신 부대시설 갖추고 있어 전지훈련을 온 타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기다 올해부터는 실내연습장까지 건립했다. 이 곳 기후의 특성상 비가 자주 내리는 바람에 알토란 같은 훈련시간을 날려 버리는 예가 자주 발생했다.

실내연습장과 악천후 속에서도 훈련이 가능해져 전지훈련의 성과를 보다 더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18일 준공식을 갖는 실내연습장(가로 60m, 세로 50m 인조구장)과 투수 보조구장은 삼성구단의 노력으로 지어졌다. 삼성은 전임 선동열 감독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아카마 구장을 사용하기 위해 구장주인 온나손 측과 교류를 맺어왔다. 국내 프로야구 개막 때 온나손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한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직접 현지에서 야구교실을 여는 등 온나손 지역의 유소년 야구 발전에 기여했다.

때문에 전임 선동열(현 KIA 감독) 감독이 삼성을 떠난 후에도 아카마 구장을 전지훈련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카마 구장은 일본 프로야구단의 전지훈련 캠프 유치를 목적으로 건립됐지만 일본통으로 알려진 선 감독이 옛 스승인 호시노 감독의 소개를 받고 일본 내 인맥을 동원해 삼성이 전훈장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후 삼성은 장기 임대로 훈련장을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2011년 말부터 온나손 측과 실내구장과 투수보조구장 건립을 논의, 10년치 임대료를 선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온나손 측의 부담을 덜어줘 건립을 성사시켰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아카마 구장은 기존의 다양한 훈련시설에다 실내 연습장까지 갖춰지게돼 최상의 전지훈련 장소로 손색이 없다. 특히 기후나 훈련 등 모든 조건은 물론 실내 연습장까지 건립돼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데 전혀 차질이 없다”며 “올 시즌도 이 곳에서 팀의 한국시리즈 3연패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아카마 구장이 ‘제2의 경산 볼파크’로 착각할 만큼 곳곳에 삼성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상환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