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개성들이 만들어낸 조화
전혀 다른 개성들이 만들어낸 조화
  • 황인옥
  • 승인 2013.02.1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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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산문화거리 동원화랑 중년작가 3인 ‘Trois accords’
미니멀리즘 작품? 본질 외 불필요한 요소 제거
최소한의 색상 기하하적 뼈대만 표현
이교준작가의전시작
이교준 작가의 전시작 ‘window 2012’
남춘모작가의전시작22
남춘모 작가의 전시작 ‘beam 2012’
이배작가의전시작
이배 작가의 전시작 ‘2008’

이배는 일찌감치 1989년 프랑스로 건너가 현재 파리와 뉴욕, 청도에 작업실을 두고 파리, 베이징 등에서 미술관급 전시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남춘모는 2009년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해 독일에 작업실을 마련, 올해 뉴욕전시를 앞두고 있다. 이교준은 지역에서 뚝심 있는 작업을 펼쳐 오고 있다.

30여년을 화가로 서로를 지켜보던 세 명의 벗이 드디어 갤러리에서 작품으로 조우한다.

봉산문화거리 내에 있는 동원화랑이 그들의 뚝배기 같은 우정과 미니멀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 전시 제목도 세 작가의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면서도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루는 환상의 조합을 뜻하는 세 화음, 즉 ‘Trois accords’다. 이들 세 중년 화가들의 묵직함이 전하는 아름다운 미술의 하모니가 벌써부터 화제다.

이번 전시는 구상 회화 중심의 전시회를 주로 열었던 동원화랑이 최근 화랑 리모델링을 마치고 ‘구상과 현대미술의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밝힌 손동환 동원화랑 대표의 첫 발자욱인 셈이다.

손 대표는 “구상의 저편 미니멀리즘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열정을 쏟아 온 세 작가들이야말로 대구현대미술의 중심이라 생각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동원화랑에서 30년 만에 그림으로 만나는 이들 세 화가는 대상의 본질만 남기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 최소한의 색상과 기하학적 뼈대만을 표현하는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특히 미니멀리즘 강세지역인 대구미술의 구심점이 되는 중견 작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같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도 각자의 예술세계는 그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함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야말로 3인3색.

이교준 작가는 캔버스 면에 기계적인 직선을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시키며 기하학적 추상을 만들어내며 그 어떤 자의적인 메시지도 배제한 채 단순함과 명료함을 추구한다.

20년 이상 파리에서 거주하며 꾸준하게 창작활동을 펼치며 동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탐구해온 이배 작가에게 숯은 주로 돌과 흙 등의 자연의 일부를 차용하는 동양적 미니멀리즘의 시작점이다.

숯을 이용해 무채색의 화면의 화면에 흙과 백의 주제를 펼쳐놓으며 동양적 사색의 깊이감을 표현하고 있다.

청도의 작업실과 독일의 작업실을 오가며 열정적으로 창작활동을 하며 유럽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남춘모 작가는 선을 캔버스위에 입체적으로 세우는 방식을 통해 선을 색다르게 탐구 해왔다.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시대정신의 바탕위에 한국의 정서나 동서양의 융화로 보편적인 공감대를 얻어 가고 있다.

이교준 작가는 “미니멀리즘적 성향의 세 작가의 전시회이지만 표현방식이나 작품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관람객들에게는 전혀 다른 개성들이 만들어내는 부조화 속의 조화를 찾는 흥미를 주고, 세 작가들에게는 서로의 다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423-13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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