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현오석·미래장관 김종훈
경제부총리 현오석·미래장관 김종훈
  • 김상섭
  • 승인 2013.02.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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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 17개 부처 장관 인선 완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내정하면서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마무리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통일부장관에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 농림수산축산부장관에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장관에 진영 새누리당 의원, 환경부장관에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장관에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장관에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장관에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장관에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의 6개 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에 이어 새 정부의 조각이 완료됐다.남은 절차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대통령이 임명하는 일이다.

김용준 위원장은 “새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그러나 개편안 통과가 늦어져 안정적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부득이 장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 정부 장관내정자에서 가장 큰 비중은 관료들이 차지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 등 9명이다. 이는 책임장관제 정착을 겨냥한 박 당선인의 전문성 중시 인사원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출신은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내정자 등 3명이다.

이날 조각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김종훈 내정자다.

박 당선자가 삼고초려끝에 영입한 김 내정자는 미국 이민 1.5세대로 1992년 유리시스템즈라는 벤처회사를 세워 1998년 ATM이라는 군사 통신장치를 개발한 뒤 세계 최고 통신장비 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10억 달러(당시 우리 돈 1조 3천억 원)에 매각한 벤처신화의 주인공이다.

지금도 3만개에 가까운 활성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IT연구기관인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박 당선인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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