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대중과 소통·봉사 희망의 소리 널리 전한다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봉사 희망의 소리 널리 전한다
  • 황인옥
  • 승인 2013.02.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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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조 스님밴드 ‘우담바라’

오디션 통해 멤버 7명 선발

바쁜 스님들, 2주에 한번 연습

열정과 다져진 실력으로 극복

4월 수성아트피아서 창단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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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밴드 ‘우담바라’의 단장을 맡은 혜장 스님
“쉽고 친근한 음악으로 불교를 보다 쉽게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16일 스님들로 구성된 8인조 밴드 ‘우담바라’의 단장을 맡은 혜장 스님이 주지로 있는 대구 능인선원에는 봄 기운이 넘쳐났다. 3천년에 한 번 핀다는 불교 경전 속 상상의 꽃인 우담바라가 피어난 듯 방송사와 신문사의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느라 혜장 스님은 물론 선원 전체가 분주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불교 사상 첫 스님밴드인 ‘우담바라’가 탄생했으니 3천년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의 만개 소식에 견줄 만한 전국적인 빅뉴스가 아니겠는가.

2011년 봄부터 우담바라 결성을 꿈꾼 혜장스님은 “포교하기에 대중과 소통하기 쉽고 또 음악으로 대중에게 봉사하기에는 가장 대중적인 밴드가 좋겠다”며 밴드결성에 대한 원(願)을 세웠다. 자신의 꿈이 내면속에 무르익은 지 일 년쯤 흐른 지난해 7월 마침내 꿈이 현실이 되는 첫걸음을 땠다. 전국에 밴드 모집 공고를 낸 것.

스님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전국에서 음악 좀 했다는 스님 100여 명의 신청이 쏟아졌다. 신청지역도 전국적인 분포도를 보였고, 연령대도 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울렀다. 혜장스님은 신청한 스님 100여명 가운데 오디션을 통과한 7명을 선발, 최종 멤버를 결정했다.

서울 등 원거리 지역의 신청자는 원활한 연습을 위해 배재하고 대구 인근 지역인 대구, 경남, 밀양, 경북 구미·경산·청도 등지의 스님들로 최종 낙점했다. 최종 멤버는 혜장스님을 단장으로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대원스님(섹스폰)과 자운스님(콘트라베이스)를 비롯해 보화스님(건반), 범상스님(드럼), 수진스님(기타) 그리고 홍일점인 비구니 지연 스님과 지산스님(보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혜장 스님은 “그렇게 대대적인 호응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 20년 이상씩 실용음악을 했던 실력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앞으로 멤버를 더 보강해 훨씬 파워풀한 밴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두 참선으로 바쁜 스님들로 연습은 2주에 한번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다져진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결성 3개월만에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 승시축제에 초청돼 ‘여행을 떠나요’, ‘젊음의 노트’ 등을 율동과 함께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혜장스님은 “대중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모인 만큼 대중가요로 시작했다. 반응은 우리 스스로가 놀랄 만큼 정말 대단했다. 앞으로는 불교음악에서 재즈, 클래식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음악으로 전국을 평정할 것”이라며 “‘차나 한잔하고 가서~’ 등 기존 작품과 창작가요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공연은 올해부터 시작된다. 올 4월쯤 창단연주회를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 할 계획을 세워두고 겨울 수련이 끝나는 정월대보름(2월24일)이 지난 3월부터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마련한 연습실에서 본격적인 합숙에 들어갈 계획이다. 꽃보다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담바라 꽃보다 더 아름다운 스님밴드 ‘우담바라’의 향기 그윽한 활약이 봄과 함께 시작된다는 소식으로 벌써부터 공연 요청이 쇄도 중이라고 한다.

혜장 스님은 “멤버인 스님들의 반응도 좋고 불교계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일반 신도들도 후원까지 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습니다”며 “이제부터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불교행사는 우리밴드가 종횡무진 활약할 것입니다. 또 군부대나 교도소 등 인연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음악을 할 생각”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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