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서 자문…리얼리티 살아날 것
“국정원서 자문…리얼리티 살아날 것
  • 승인 2013.02.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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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멜로 조화 어려워 번갈아 방영”

‘아이리스2’ 표민수PD 기자간담회
KBS새수목드라마'아이리스2'<YONHAPNO-1333>
‘아이리스 2’ 출연진들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2TV 수목극 ‘아이리스 2’는 제작비 170억 원을 쏟아 부은 야심작답게 지난주 첫 방송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절묘하게 맞물린 극중 북한의 핵위협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줬지만, 한편으로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옥의 티’가 지적받기도 했다.

“총기와 관련해서는 국정원의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총기를 항상 경찰서에 비치해요. 경찰서에서 총기를 빼 올 때는 24시간 전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추가된 장면을 찍을 때는 다른 총기를 쓰죠.”

‘아이리스 2’를 연출하는 표민수 PD는 19일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노력을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실제 요원들이 사격 훈련을 받는 비디오를 봤다”며 “경찰이 알려주는 총 잡는 법과 요원들이 암살을 위해 총을 잡는 법이 다르더라. 정보원과 관련한 부분은 대체로 국정원에 문의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리스 2’는 설원에서 눈에 잘 띄는 검은색 옷을 입고 훈련을 하는 장면 등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우리도 총에 흰 테이프를 붙이는 등의 준비는 했어요. 그러나 스키 부대가 아닌 NSS 요원은 언제 어디에 투입될지 모릅니다. 흰색으로 위장을 하다가 갑작스레 푸른 숲에 들어가려면 다시 옷을 갈아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침까지 흰 옷을 준비해 놓았지만, 검은색 옷으로 바꿨습니다.” 그는 해당 장면에 대해 “현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 옷을 입은 상태로 침투해야 한다”며 “얼마나 은·엄폐를 잘할 수 있는지 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표민수 PD는 일부 인터넷 게시판을 위주로 극중 ‘비비탄’ 총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장면은 ‘아이리스 2’가 아니라 1편의 장면”이라며 “플라스틱 총기는 보조 출연자들이 드는 경우가 있을 뿐, 이렇게 가까이 총구가 보이게 촬영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지난주 ‘아이리스 2’ 1·2회에서는 형사 정유건(장혁 분)이 NSS 요원으로 발탁된 이야기, ‘아이리스 1’ 이후 수면 아래에 숨어있던 비밀 조직 아이리스가 다시 한 번 날갯짓하는 이야기가 빠른 호흡으로 그려졌다.

표민수 PD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첩보·액션’ 드라마이기 때문에 앞부분에서 그 스타트를 끊을 수 밖에 없다”며 “그 다음이 ‘드라마’라는 생각”이라고 극 초반 액션에 방점을 찍는 배경을 전했다.

“내일 방송될 3부는 헝가리에서 촬영한 액션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4부에서는 드라마가 나오죠. 5부에서는 다시 액션이 구체화되고요.” 그는 “처음에는 액션과 드라마를 한 회에서 버무리려고 했지만, 양쪽에 매달린 추처럼 무게가 잘 잡히지 않았다”며 “액션은 한 시퀀스 당 15-20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별로 이를 번갈아가면서 선보이려 한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 방송에서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맞춰 상당 부분 손을 봤다. 극중 인물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채 제2차 핵실험만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희 나름대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가미하고 있어요. 대한민국은 기본적으로 평화주의적이라든가, 어쨌든 북한의 핵개발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대입했죠. (계속 수정하다 보니) 다른 드라마보다 진도가 많이 느린 게 사실입니다. 첩보나 액션 장면도 그때그때 시류에 맞춰 새로 넣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갈수록 디테일이 살아날 겁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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