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월 전대 계파간 내홍 격화
민주, 5월 전대 계파간 내홍 격화
  • 장원규
  • 승인 2013.02.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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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새 지도부 지방선거에 매몰…혁신 어려워”
무슨내용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변재일 정책위의장과 함께 최재천 정책위수석부의장이 보여주는 휴대전화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체제의 민주통합당이 오는 5월 전당대회 개최여부를 놓고 계파간 이견이 분출하면서 내홍에 빠졌다.

비대위 안이 확정되면 새 지도부가 지방선거 공천권을 포함, 2년 임기 보장은 물론 전국 시·도당 및 지역위 개편 과정에서 계파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 전당준비위는 “3월말·4월초 임시전대를 열고 그 임기를 지방선거 이후인 내년 9월까지로 한다”고 결정했음에도 비대위가 이 같은 최종결정을 내리자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한 전당대회준비위원은 “비대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아니냐”며 “공식기구인 전준위의 결정을 묵살한 것은 심각한 사태로,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이러려면 차라리 전준위를 해체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분노했다. 이들은 특히 비대위의 이번 결정은 전대 시기를 5월로 늦춰 대선패배 책임론을 희석시키면서 정기전대에 따른 시도당·지역위 개편을 통해 자파 인사들을 대거 심어 당내 주도권을 계속 장악하려는 친노·주류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대표 도전 의사를 피력한 이용섭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차기 지도부가 지방선거까지 책임지게 되면 당장 눈앞의 지방선거 준비에만 매몰돼 혁신은 물건너가고 지방선거는 패배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범주류로 분류되는 정세균계의 전병헌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식적이고 원칙적 안”이라며 비대위 결정을 환영했다.

주류 대 비주류간의 논쟁이 격화되자 민주당 안팎에서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계복귀 임박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 대룰을 둘러싼 당내 분열 양상이 심화되면서 민주당의 입지는 더욱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민주당이 쇄신을 통해 국민 지지를 받으면 안철수 신당은 나올 수 없을 것이고 나온다 해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혁신을 외면한 채 계파간 싸움이나 하면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신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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