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내려놓기
저자는 우리가 힐링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사실상 힐링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가 아닌 ‘필요한’ 시대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느리게 살기를 종용한다.
그가 지향하는 느리게 살기는 내려놓음과 상통한다. 저자는 ‘물통비유’를 통해 고통과 내려놓음의 본질을 말한다.
마음의 물통을 비우는 것이야말로 고통에 빠진 다른 이들을 이끌어주는 동시에 자신을 행복에 이르게 하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빠른 길이라고 주장한다.
여태껏 우리는 하나라도 더 ‘얻어야 한다’는 주문을 마법인냥 들어왔지, 한 번도 ‘내려놓는 법’을 배운 적은 없다. ‘내려놓음’을 손해보는 일로 오해하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저자는 내려놓음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다면 내려놓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고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짧은 우화들을 통해 현대인이 겪고 있는 심리적인 갈등과 모순을 토닥이고 감싸주려 시도한다. 때로는 가슴 따뜻한 위로로, 때로는 정신 번쩍 드는 따끔한 충고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자연스럽게 제공하고 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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