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새 정부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금융당국, 새 정부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 승인 2013.02.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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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조종 필요성 발견되면 즉시 조사”
금융당국이 ‘김종훈 테마주’ 등 새 정부 인사들과 관련해 형성되는 신(新)정치테마주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닷새 앞두고 시장에서 풍문들이 떠돌며 새로운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은 거래액이 단숨에 201배로 늘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일 “신정부 테마주 종목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장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테마주 형성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새로 형성되는 테마주에 대해서는 거래소와 함께 살펴보고 있다”며 “시세조종 등의 조사 필요성이 발견되면 즉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상에서 루머를 유포하며 테마주를 형성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불공정행위 의심계좌를 분류해 추적할 계획이다. 테마주 형성에 기여한 불건전 매매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강도를 높이며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 및 청와대 실장·비서관 내정자가 발표되자 이들과 연결된 각종 테마주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장관 내정자와의 친분이 부각돼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우선 감시 대상이다.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키스톤글로벌이다. 이 종목은 김 내정자의 장관 내정 사실이 17일 발표된 이후 18∼20일 사흘 연속 상한가로 뛰었다. 이 회사의 정 크리스토퍼영(한국명 정영태) 대표이사가 김 내정자와 매제지간인 것으로 알려지자 수혜를 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진 탓이다.

또 김 내정자와의 인연이 부각되며 대신정보통신도 사흘간 상한가를 이어갔고 코닉글로리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모다정보통신은 회장이 벨 연구소 출신이라는 이유로 18일 상한가를 보인 데 이어 19일 상승세를 이어갔다가 20일에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모다정보통신의 경우 거래량이 15일 1만7천주에서 19일 285만주로 167배로 늘었고 거래대금은 1억1천100만원에서 233억원으로 209배로 증가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은 단순히 친분 등에 따른 것이어서 향후 거품이 빠지면 투자자들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으므로 금융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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