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소통창구 부재…목소리 잃어가는 TK
靑 소통창구 부재…목소리 잃어가는 TK
  • 이창재
  • 승인 2013.02.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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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 ‘박근혜 정부’ 출범 전부터 분위기 ‘냉랭’
정권교체기에 접어든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잇따른 물가 상승, 고공 행진에 들어간 기름값,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관련된 대구테크노파크의 금품향응 비리 등 지역 서민들의 희망적 단어들이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대선 당시를 곱씹어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당시 10년의 야당TK에서 10년의 여당TK로 도약하기 위해 80%투표율 80% 득표율이라는 초유의 단결력을 과시했던 지역민들로서는 남은 5년의 여당TK가 침체경제 탈출과 수도권에 버금가는 행복도시가 될 것이라는 꿈에 젖어 있었다.

지역 출신 대통령을 2번 연속 당선시킨 공로를 반드시 인정 받아야 한다는 기류에서다.

그러나 이제는 5년전 MB 정부 출범 이후 불거져 왔던 TK 역차별론이 다시 재판되면서 역차별에 대한 불감증을 느낄 정도로 지역정가 분위기는 사나워질 기세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냉랭해 지고 있는 지역정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불통이다.

향후 청와대와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창구가 TK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정부의 힘있는 자리에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하는 지역 정치권의 무능탓도 있지만 지역 26명의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한결같이 꿀먹은 벙어리화 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잘나가던 경북고 인맥들도 고개를 숙이고 있고 뛰어난 인재들로 가득했던 TK가 인재없음이라는 결과론에 직면해 있다.

지역 의원들의 개인적 역량은 뛰어나고 의정활동 또한 지역과 서울을 오가는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지만 지역의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맹주가 아쉽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절 지역 정치권을 대변했던 허주(고 김윤환 의원) 역할론을 거론하기도 한다.

대구상의 등 지역경제계도 대구출신 대통령과의 소통로가 전면 차단돼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 20일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구상의 회장단 일부가 고령을 이유로 용퇴를 선언, 회장단 전체가 전면 세대교체, 지역경제계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나섰지만 소통부재가 지역경제계 전체의 힘을 떨어뜨릴 전망이다.

이형락 정치평론가는 “박근혜 당선자의 내각 청와대 인선 결과만 갖고 향후 지역의 미래를 점치긴 어렵다. 다만 박근혜 정부 출범 초반에는 TK가 없음이 드러났다”면서 “향후 박 당선자에게 과감하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정치인을 중심으로 지역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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